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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사무실로 출발” 성완종 비서 카톡 공개
[헤럴드경제]‘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연루돼 기소된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의 첫 공판에서 2013년 4월4일 당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이 전 총리가 실제 만났는지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장준현) 심리로 첫 공판에서는 성 전 회장 비서진 사이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이 공개됐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를 만나 3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4월4일 오전 8시31분부터 오후 6시4분쯤까지 비서진이 나눈 대화를 공개했으며 증인으로 나온 수행비서 임모씨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해당 카톡방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의 또다른 수행비서 금모씨는 충남 홍성군 내포 신도시에 있는 충남도청 개청식에 참석하기 위해 성 전 회장과 오전 11시46분쯤 경남기업에서 출발했다.

이후 오후 2시38분쯤 금씨는 “이완구 지사 선거사무소에 연락해서 지금 내포청사에서 출발하셨고 오후 4시쯤 도착하실 예정이라고 대신 전달 바랍니다”라고 카톡방에 글을 올렸다.

오후 2시46분쯤에는 “이완구 지사님 먼저 도착하신 후에 우리가 들어가야 하니 사무실에 도착하시면 제가 연락달라고 전달 부탁합니다. 수행비서는 연락이 안 됨”이라고 또다시 글을 올렸다.

이후 3시53분쯤 잠시 끊긴 카톡방 내용은 오후 5시8분에 “서울로 출발”이라는 금씨의 글로 다시 시작된다. 검찰이 두 사람이 만났다고 지목하는 시간인 오후 4~5시에 대화는 따로 없었다.

이 전 총리는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끝까지 집중하면서 가끔씩 고개를 끄덕이거나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모두진술에서 이 전 총리는 “진실을 이기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비타500 상자에 돈을 담아 줬다는 고인 비서진 등의 거짓 인터뷰가 있었지만 (상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이 전 총리느 재판 직후 법정을 나오면서 “법정에서 진실이 차분하게 하나하나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검찰 수사기록 어디에도 비타500 상자는 나오지 않는다”고 재차 결백을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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