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가 ‘40홈런-40도루’(40-40)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운 것.
테임즈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40-40이 최초 달성된 순간이었다.
테임즈는 앞서 7월3일 대전 한화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고지에 올랐으며, 지난달 28일 마산 한화전에서는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30-30도 한국프로야구 역사에서 흔치 않은 대기록이다.
테임즈가 통산 8번째이자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이후 15년 만이다.
테임즈의 시즌 홈런 개수는 47개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테임즈보다 먼저 40도루를 넘긴 선수도 박해민(삼성ㆍ59개), 박민우(NCㆍ46개), 이대형(케이티ㆍ43개)뿐이다.
40-40은 세계적으로 볼 때에도 드문 기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이 기록은 4번 나왔을 뿐이다. 1988년 호세 칸세코(오클랜드 애슬래틱스ㆍ42홈런-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ㆍ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ㆍ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 내셔널스ㆍ46홈런-41도루)가 주인공이다.
더군다나 메이저리그는 KBO보다 18경기 많은 162경기를 소화하고 있으며 그나마 칸세코와 본즈, 로드리게스 등은 약물복용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테임즈는 한 경기에서 모든 종류의 안타를 만들어내는 사이클링 히트를 올해 두 차례나 기록하기도 했다. 한 시즌에 두 차례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것 역시 테임즈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테임즈는 장타율과 출루율에서도 신기록을 노리고 있다. 1일 현재 0.788인 장타율은 KBO리그 원년인 1982년 백인천(MBC)이 기록한 기존의 최고기록 0.740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0.497인 출루율도 2001년 펠릭스 호세(롯데)의 0.503을 가시권으로 두고 있다.
테임즈의 눈부신 활약으로 NC는 시즌 막판까지 1위 삼성을 견제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