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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좌이동제 이달 말 시행…나에게 맞는 은행은 어디?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이달 30일부터 계좌이동제가 본격 시행된다. 은행들은 주거래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쏟아 부으며 고객잡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 은행이나 덜컥 가입해선 곤란하다. 받고 싶은 혜택이 우대금리인지, 수수료 면제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부 요건도 잘 살펴봐야 한다. 일단 현재 거래하고 있는 은행의 혜택과 비교해본 뒤 실익이 있을 경우 움직이는 게 좋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계좌이동제에 대비해 은행들이 내놓은 상품은 크게 수수료 면제, 우대금리 제공으로 요약된다. 모든 은행의 상품이 이 두 가지 혜택을 ‘모두’ 갖고 있지만 그 정도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수수료 면제 혜택 노린다면=KB국민은행의 계좌이동제 전용상품은 3종 수수료(전자금융타행이체수수료, KB자동화기기 시간외출금수수료, 타행자동이체 수수료)가 ‘무제한’ 무료다. 전용상품인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통장ㆍ카드ㆍ적금ㆍ대출)’은 통장, 카드, 적금, 대출 등 4개 컬렉션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KB국민ONE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매월 이 통장에서 공과금 이체(세금, 통신비, 보험료 등) 또는 KB국민카드(신용/체크) 결제실적이 1건만 있는 경우에도 3개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준다.

수수료 면제 혜택을 가족과 공유할수도 있다.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계좌이동제에 대비해 공동 출시한 ‘평생통장’에 가입하면 주어지는 수수료 면제 횟수 중 일부(2회)를 가족, 친구 등 지인에게 나눠줄 수 있다.

예ㆍ적금 높은 금리 바란다면=신한은행은 연령대에 맞춰 주거래고객 우대 상품을 내놨다는 점과 적금 금리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40대 이하의 직장인, 주부 고객을 위해서는 급여이체 또는 생활거래실적(공과금이체, 신한카드결제)에 따라 수수료 우대 및 금리우대 혜택을 주는 ‘신한 주거래 우대 패키지’(통장, 적금)를, 50대 이상 연금수급(준비) 고객에게는 연금실적이 1원만 있어도 그 연령대에 맞는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신한 미래설계 통장’을 준비했다. 평균 잔액 50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일 경우 최고 연 1.7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은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연 2.8%(3년제, 세전, 우대금리 적용 기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 9월 출범과 함께 ‘행복투게더 상품 패키지’를 출시한 KEB하나은행도 금리 쪽에 강점을 보인다. ‘행복투게더 정기예금 및 적금’은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에서 간단한 통합 축하메시지를 작성하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예금은 연 1.7%, 적금은 연 2.6%의 최고금리를 준다.

적금이 아닌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높은 금리를 주는 은행도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다. SC은행의 ‘내지갑통장’은 연 최고 3.5%의 금리를 준다. 다른 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가 대부분 연 2%를 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금리다. 단, 조건충족여부와 예금잔액구간에 따라 금리가 다르다. 매월 단 한 번이라도 건당 70만원 이상 내지갑통장에 입금하면 50~200만원 잔액구간에 대해 해당 월에 연 2.8%(세전)의 금리를, 200만원 초과 잔액 구간에 대해서는 연 0.5%(세전)의 금리를 받게 된다. NH농협은행의 주거래우대통장도 수시 입출식 통장으로선 드물게 연간 잔액을 100만원 이상으로만 유지하면 추가 이자로 2만원을 지급한다.

통장잔금 부족…급전 필요한 경우 있다면=우리은행의 ‘우리 주거래 통신ㆍ관리비통장 대출’은 통신비나 관리비에 대해 자동납부일에 통장 잔액이 부족한 경우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출금해 납부가 가능하도록 했다. 급여ㆍ연금이체, 아파트관리비ㆍ공과금 자동이체, 신용ㆍ체크카드 결제 중 2개 이상 충족한 고객 중 우리카드를 1년 이상 보유하면 최대 100만원을 1년 기간으로 대출받을 수도 있다. 금리는 인터넷ㆍ스마트뱅킹으로 신청 시 연 5.0%다. NH농협은행의 대출상품도 돋보인다.

NH주거래우대대출은 농협 거래 실적과 연간 소득 등을 감안해 최고 1억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주거래 실적만 있어도 최고 0.6%포인트의 금리를 우대받아 서류없이 최고 3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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