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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er엔터] ‘용팔이’ 떠난 안방…유아인, 최강희, 문근영이 새 판 짠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늦가을 안방극장은 신상 대전이다. 여름에 시작했던 드라마들이 줄줄이 안방을 떠나며 새 드라마로 물갈이됐다. 연말 시상식을 겨냥한 마지막 주자들이다.

지상파 방송3사는 줄줄이 기대작을 내놓으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오는 5일이면 새 월화드라마 세 편이 지상파 3사에서 동시에 출격한다. 50부작 장편 두 편과 발랄한 청소년드라마의 대결이다.

먼저 올 하반기 안방에서 가장 좋은 성적으로 내고 있는 SBS는 사극판 ‘어벤저스’로 불리는 ‘육룡이 나르샤’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배우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등 초호화캐스팅으로 익히 다뤄졌던 조선 건국과정을 한 번 더 소재로 끌어왔다.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로 시청자와 만난 스타작가 김영현 박상연이 오랜만에 펜을 들었다. 


방송사 측에선 이미 방영 전 스페셜 방송(D-7 육룡, 그들은 누구인가?)까지 내보내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거기에 역대 최연소 이방원이 된 유아인이 ‘베테랑’과 ‘사도’로 충무로 스타로 떠오른 상황에서 출발하기에 ‘육룡이 나르샤’는 충무로효과도 기대하게 됐다. 3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 부패했던 고려 말 나라 건국을 위해 모인 여섯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국가의 존재이유와 의미를 묻는 드라마다.

유아인의 대항마로 MBC는 최강희를 앞세웠다. 


‘화려한 유혹’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일곱 살 딸을 둔 미혼모를 연기하는 최강희가 화려한 상류사회에 편입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다.

미니시리즈라기 보단 주말드라마를 연상케하는 제목, 극단적으로 그려진 상류사회의 삶과 그들만의 세계에 사는 이들의 욕망과 치정, 권력비리 등을 담은 스토리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으나 최강희의 복귀작에 주상욱 정진영 차예련까지 가세해 젊은 심리극을 표방한다. “짜릿하고 날카로운 서사보다는 인간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다가가는지가 잘 교직된 작품”(김상협 PD)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특히 드라마에서 정진영은 한 인물의 30대와 50대, 70대를 연기, “사람은 상처 때문에 욕망을 갖게 되고 유혹에 당하는 것 같다. 30대는 상처가 생기는 때라면 50대는 그것이 곪고 70대는 그 곪은 것이 터지는 시기인 것 같다”는 말로 한 인물의 변화과정을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두 편의 대작 사이엔 정은지가 주연을 맡은 KBS 2TV ‘발칙하게 고고’가 신선하고 밝은 스토리로 대기 중이다. 명문 기숙 고등학교의 치어리딩 동아리에서 벌어지는 열여덟 고교생들의 이야기가 또래 시청자를 공략한다. 정은지를 비롯해 신예 이원근, 빅스의 엔과 배우 채수빈이 출연한다.

수목 안방극장도 변화가 시작된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1년 6개월 만에 20%를 넘기며 드라마 시장에 상당한 기대감을 몰아넣은 ‘용팔이’가 떠나며 생긴 공석으로 인한 지각변동이다.

이미 MBC ‘그녀는 예뻤다’와 KBS2 ‘장사의 신-객주’가 출발한 상황에서 SBS는 ‘용팔이’의 후속으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내놓는다. 2년간의 기획 끝에 문근영을 타이틀롤로 내세운 드라마는 미스터리 추적극에 코믹요소를 더했다. 아치아라 마을에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며 마을의 비밀을 추적, 문근영은 이 마을에 부임한 여교사로, 육성재는 파출소 순경으로 출연한다.


‘용팔이’가 20.4%(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로 바통을 넘겨줬지만, 경쟁작 두 편이 스토리의 변화를 보이는 시기라 경쟁이 만만치 않다. 일단 ‘그녀는 예뻤다’는 조금씩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일 방송에서 10.2%를 기록했으며, 황정음 박서준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싹트는 스토리 전환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장사의 신-객주’는 6%대를 기록 중이나,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의 첫 방송에 맞춰 성인 연기자로 전환해 분위기를 바꾼다. 


케이블 채널에도 새 드라마가 쏟아진다. tvN에선 이동욱 정려원 주연의 ‘풍선껌’이 ‘막돼먹은 영애씨’의 후속으로 오는 26일 방송 예정이며, 마침내 ‘응답하라’ 시리즈도 돌아온다. 1988년으로 되돌아간 ‘응답하라1988’ 역시 10월말 금토드라마로 찾아온다. 온스타일에선 조재현 딸 조혜정이 출연하는 월화드라마 ‘처음이라서’를 오는 7일부터 방송한다. 


CJ E&M을 제외하곤 한동안 뜸했던 케이블 채널의 자체제작 드라마가 채널별로 대기 중이다. MBC에브리원에선 N포세대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연금술사’가 조혜정을 앞세워 TV로는 오는 8일, 네이버TV캐스트로는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현대미디어 계열 트렌디, 드라마H에선 이태임 오창석 주연의 ‘유일랍미’를 내놓았다. 티캐스트에선 ‘라이더스:내일을 잡아라’가 김동욱 이청아 최여진과 함께 안방을 찾는다. 첫 방송은 오는 11월 8일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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