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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미의 무비 for U-20주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亞거장들 총출동…숨겨진 걸작 즐기세요
부산의 가을 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찾아왔다.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여느 해보다 풍성한 잔칫상이 마련됐다. 아시아 신구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숨겨진 걸작들을 만나는 특별 기획전, 대중성을 강화한 각종 프로그램 등을 만날 수 있다. 해운대를 함성으로 채울 국내외 스타들의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영화제는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상영 시간표 및 부대 행사 관련 정보는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biff.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작 위주 영화제, ‘숨겨진 걸작’에 눈 돌렸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 회고전과 ‘아시아영화100’,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등의 특별 기획전을 준비했다. 한국영화 회고전에선 1960년대 숨은 걸작들을 만난다. 한국의 분단 상황을 그린 박상호 감독의 ‘비무장지대’(1965)를 비롯한 8편이 소개될 예정이다. ‘아시아영화 100 특별전’에선 아시아영화 전문가들이 참여, 선정된 113편의 영화 중 상위 10편을 상영한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잡은 부산영화제가 아시아영화에 대한 영화계와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기획으로 꼽힌다.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특별전은 중장년 관객에겐 향수를, 젊은 세대에겐 명작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사진은 2014년 개막식.

▶한층 화려해진 ‘영화제의 별들’=영화제 20주년을 맞아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다. 8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온 허우 샤오시엔을 비롯해, 지아장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가와세 나오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조니 토, 에릭 쿠, 라브 디아즈, 왕빙, 바흐만 고바디 등이 한 자리에 모인다.

향후 아시아 영화계를 주도할 미래의 거장들도 저마다의 역량을 뽐낸 작품으로 부산을 찾는다. 영화제 하면 국내외 스크린 스타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나스타샤 킨스키, 탕웨이, 장첸, 진백림, 나카지마 유토 등 해외 스타들과 정우성, 이정재, 김남길, 전도연, 손예진, 하지원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E-IP 중요성, 아시아스타 파워에도 주목=올해 부산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은 세계 최초로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E-IP 마켓)’을 마련했다. E-IP 마켓은 출판물, 웹툰, 웹드라마, TV예능, 애니메이션, 게임 등 스토리가 있는 온·오프라인 모든 저작물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거래하는 자리.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대표자들이 모여 E-IP 비즈니스의 현황을 진단하고 전망을 예측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세계의 지적재산권 및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들이 모여 각국의 E-IP 법률과 실제 계약 사례 등을 발표하는 세미나도 열린다.

아시아권의 주목할 만한 스타들을 소개하는 ‘아시아캐스팅마켓’은 올해 처음 ‘커튼콜’ 행사를 마련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 1명과 이야기를 나누는 헌정 무대로, 첫 해 주인공으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가 선정됐다. 아울러 매년 그 해의 가장 촉망받는 아시아 배우들을 소개해온 ‘캐스팅보드’ 행사에는 국내 배우 김우빈과 김고은, 중화권 배우 조우정과 장용용, 일본 배우 사토 다케루와 나가사와 마사미가 참여한다.

▶관객과의 벽 허문 행사들도 ‘풍성’=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볼 수 있는 ‘오픈시네마’는 한층 대중성을 강화한 상영작으로 무장했다.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 ‘돌연변이’를 비롯해, 인도 판타지액션영화 ‘전사 바후발리’, 중국 흥행작 ‘몬스터 헌트’ 등이 상영된다. 지난 해 ‘위플래쉬’ 흥행 성공을 이을 화제작이 나올 지 주목된다. 기존 학술 행사였던 컨퍼런스와 포럼 등의 프로그램은 전문가와 대중의 벽을 허문 ‘시네필 컨퍼런스’, ‘배우 포럼’, ‘영화 독서포럼’ 등으로 새단장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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