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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사태를 기회로] 전기차 관련주 ‘함박 웃음’…삼성SDIㆍLG화학 등 고공행진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전기차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으며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삼성SDI는 코스피시장에서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12.20% 주가가 상승했다. LG화학도 같은 기간 11.52%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관련 종목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장 부품 만드는 업체인 우리산업홀딩스는 같은 기간동안 88.37% 주가가 상승했다. 2차 전지 소재를 만드는 피엔티 역시 12.59% 상승했다. 


지난 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독일 폭스바겐과 아우디 브랜드의 디젤엔진 승용차 중 일부가 매연검사 회피장치를 달고 판매돼 왔음을 공개하면서 디젤차 대신 전기차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PA에 따르면 2009년에서 2015년 사이 생산된 아우디 A3ㆍ제타ㆍ골프ㆍ비틀ㆍ파사트 약 48만2000대가 차량 검사 시에만 가스를 제거하는 장치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폭스바겐은 최고경영자(CEO)가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스바겐 사태를 계기로 디젤차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면서 앞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폭스바겐 사태는 폭스바겐을 비롯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앞으로 전기차 생산/판매를 강화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돼 전기차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대비 325% 증가하며 강한 성장세가 유지 중이고 미국의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차전지 등 전기차 관련주들은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퍙은 지난 7월까지 24만1000대로 지난해 대비 47% 증가했다”며 “삼성SDI와 LG화학은 2016년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한 지속적인 증설로 앞으로 전기차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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