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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 대륙男…2020년에 ‘구혼난’ 심화할 듯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중국에서 한자녀 정책으로 인한 남녀 성비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2020년 무렵 노총각의 구인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30일 전문가들과 인구통계 등을 인용해 “중국의 ‘광군(光棍) 위기’가 2020년에 전면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광군은 중국어로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애인이 없는 남성을 말한다. 

지난 2006년 11월 11일 중국 광군절(싱글데이)에 한 남성이 여성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광고를 등에 붙이고 서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말 중국의 남성인구는 7억 79만명으로 여성 인구보다 3천376만명이나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980년부터 2014년까지 출생한 6억7500만명 가운데 남성은 여성보다 4000만 명이나 더 많았다. 이는 결혼 적령기 남성의 ‘짝짓기’의 어려움을 의미한다.

실제 1980년대 출생한 ‘바링허우’(八零後)의 미혼 남녀 비율은 136대 100으로 나타났다. 1970년대 출생자인 ‘치링허우’(七零後)의 미혼 남녀 비율은 206대 100으로, 노총각이 노처녀의 2배나 됐다.

제일재경일보는 이같은 불균형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한자녀 정책’을 지적했다. 한자녀 정책이 시행되기 이전인 1980년 이전에는 여아 100명당 남아 비율이 103~107명으로 정상범위에 있었다. 하지만 한자녀 정책이 본격화한 1980년대 이후부터 이 비율은 크게 달라졌다. 여아 100명당 남아 비율은 1982년 107명, 1990년 113명, 2000년 116.9명, 2004년 121.18명 등으로 남아 쪽으로 심하게 기울었다.

인구학자 야오메이슝(姚美雄)은 “결혼 적령기의 남성인구가 수천만 명이 더 많은 탓에 노총각들의 구혼난은 2020년 이후 전면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농촌 노총각의 구혼난으로 동남아 여성이 중국 농촌에 팔려가는 매매혼, 사기혼, 인신매매 가능성을 우려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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