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동차 수요 진작을 위해 배기량 1600cc 이하 승용차에 대해 취득세를 절반 가량 인하한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전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차 구매자에 대한 이같은 세제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취득세 감면 조치는 10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시행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60% 이상이 1600cc 이하 승용차로 알려져 있다.

국무원은 또 신에너지 차량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 기관의 관용차량 증차나 교체 시 신에너지 차량 비율을 높이도록 했다. 신에너지 차량은 요일제(5부제)와 같은 운행제한에서 제외로 두고 구매 등에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오염배출이 많은 노후 차량 폐차 절차를 빨리 진행하도록 하는 한편 폐차 처리가 더딘 지방정부에 대해선 문책하기로 했다.

중국의 신차 판매는 당국의 대기오염 및 부패 단속, 증시 폭락 등으로 수요가 줄면서 지난 6~8월에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시장 성장율 전망치를 종전 7%에서 3%로 조정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