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메탈과 유리가 만난 세련된 디자인, 시원시원하고 선명한 대화면에 큰 스마트폰이지만,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손맛까지 뛰어나다. 카메라는 이제 다른 스마트폰이 아닌, 차라리 저가 똑딱이 카메라와 비교하는게 더 현명하다.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카메라까지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갤럭시 노트5가 출시 한달 여만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완전 장악했다. 아틀라스 리서치 집계 주간 판매 순위에서 갤럭시 노트5 32GB 모델은 이통 3사 제품 모두가 1, 2, 3위에 올랐다. 이렇게 팔린 갤럭시 노트5는 국내에서만 최고 약 100만대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노트 시리즈 사상 역대 최고 판매 기록 수립이 무난한 분위기다. 국내와 함께 선보인 북미 시장에서는 앞서 선보인 갤럭시S6 시리즈와 함께 고가 모델 시장에서 30%에서 50%의 점유율 사수에 첨병이 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디자인을 더욱 강조한 갤럭시S6엣지 플러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실제 국내 소비자가 갤럭시 노트5를 구매하는 것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냥 가까운 통신사 대리점에서 구매한다면, 기계 값으로만 매달 3만원 이상 4만원에 가까운 돈을 낼 각오를 해야 한다. 여기에 통신 서비스료, 또 모바일TV나 음악 감상 프로그램 등 부가서비스까지 더하면 매달 통장에서 10만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가야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하지만 눈을 ‘알뜰폰’으로 돌리면, 그나마 합리적인 ‘노트5’ 구매 요령이 보인다. 알뜰폰에 대한 쓸때없는 품질 걱정, 남들 눈에 ‘싸구려’로 보일 수도 있다는 무식한 우려만 없다면, 매달 1만원을 아끼면서도 최고의 제품과 동일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kt m모바일은 갤럭시 노트5에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낮은 수준의 요금제에서도 3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점이 기존 이통 3사와 비교를 불허한다. kt m모바일에서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에 망외 음성 185분, 또 데이터 1.5GB를 제공하는 ‘45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하고, 갤럭시 노트5를 2년 할부로 구매하면 월 부담액은 5만8300여원이다. 89만9000원 출고가에 32만원의 보조금, 또 4만5000원 요금제에 1만3000원의 약정 할인이 더해진 결과다.

이는 모회사인 KT에서 비슷한 조건으로 구매할 때와 비교해 매달 1만2000원 정도를 아낄 수 있는 수준이다. KT 홈페이지에서는 노트5를 2년 할부 및 약정 조건으로 월 3만4000원짜리 ‘순 모두다 올래34’ 요금제를 더해 월 7만190원에 판매하고 있다. kt m모바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합법적’으로 사는 비용이, KT의 노트5를 30만원의 페이백을 ‘불법’으로 받아 사는 것과 같을 정도로 싼 것이다.



알뜰폰 업계 1위 CJ헬로비전도 노트5 구매를 위한 숨은 포인트다. 특히 지금까지 SK텔레콤을 주로 이용했던 고객이라면 CJ헬로비전에서 파는 노트5가 안성 맞춤이다. CJ헬로비전은 180분 음성통화와 1.6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헬로LTE39’ 요금제에 26만9000원의 노트5용 보조금을 지급 중이다. 여기에 2년 약정에 따른 요금할인 매달 1만원까지 더하면, 노트5를 사용하는 대가로 내는 월 통신비는 5만9200여원으로 낮아진다. SK텔레콤에서 같은 수준으로 구매했을 때 대비 월 1만5000원 가량을 아낄 수 있는 수준이다.

알뜰폰은 약정 계약이 없는 ‘유심 요금제’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이들 알뜰폰 회사들은 공기계를 통신사 출고가에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매장에서 공기계 값이, 통신사 출고가 대비 10% 가량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이렇게 장만한 노트5에, 절반 가격에 불과한 ‘유심 요금제’를 더하면 월 5만~6만원 수준에서 이통사 45요금제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하며 위약금 걱정까지 덜고 노트5를 사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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