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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 주식 매입…지배구조 개편 신호탄?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주식을 매입한 것을 두고 지배구조 개편의 시그널(신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25일 정 부회장의 전날 현대차 주식 316만여주 매입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며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주가에는 긍정적이고 현대모비스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임은영 연구원은 “정 부회장의 과거 기아차와 위아 지분 취득 때에도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며 폴크스바겐 사태의 수혜 기대와 함께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추가 취득으로 현대차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번 지분 매입이 규모는 미미하지만 여러가지 지배구조 시나리오를 볼 때 글로비스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도 높다”며 글로비스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정 부회장의 현금 활용처가 모비스 지분 매입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모비스는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가 현대차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매입 소식이 이어진 것을 볼 때 그룹 순환출자 고리 해소와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선 정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1조원가량의 자금으로 현대모비스 지분을 취득할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지만, 예상과 달리 현대차 지분 매입에 절반 정도가 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지분 매입은 지주회사 축에 대한 옵션이 하나 더 생겼다는 점에서, 지분 1.44%를 늘렸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 부회장이 신규 순환출자 금지로 계열사 간 지분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의 매각에 따른 물량출회 등 수급 부담을 회피하고, 그룹 내 대표 회사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현대차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4일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주식 440만주 중 316만4550주를 장 마감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사들였다. 전체 매매대금은 4999억9890만원이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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