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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히스패닉계 갱단 조직원 출신
[헤럴드경제]이태원살인사건의 진범으로 기소돼 16년만에 한국땅을 밟은 패터슨이 히스패닉계 갱단의 조직원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1997년 이태원살인사건 직후 주한미군 범죄수사대(CID)는 패터슨이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익명의 제보를 접했다. 

CID는 평소 패터슨이 자신의 칼(휴대용 잭나이프)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다녔고, 매우 다혈질에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는 주변 지인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미군 CID가 패터슨을 범인으로 지목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히스패닉계 갱단인 ‘노르테 14’의 조직원이라는 증거들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방송캡처]

‘노르테 14’는 LA와 북부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유명한 히스패닉 갱(Gang) 조직이다. 붉은 두건과 붉은색 옷을 입고 다니며 왼손에 점 4개의 문신을 새겨 조직원임을 표시한다. 미군 CID는 패터슨이 이런 갱단 조직원이던 것을 주의깊게 봤다.

또 CID는 패터슨이 전날 밤 사건이 발생한 햄버거 가게 건물 4층 술집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친구 둘과 햄버거 가게로 내려와 칼을 꺼내 햄버거를 자르며 사람도 죽일 수 있다고 과시한 사실도 확인했다.

CID는 패터슨을 체포해 신문했고, 혐의 사실을 상당부분 확인해 한국 수사 기관에 넘겼다. 범행 당시 썼던 흉기를 패터슨이 갖고 있다가 미 8군 영내 하수구에 버린 사실도 확인했다.

하지만 에드워드 리가 용의 선상에 올라있지 않은 상황에서 사건 이튼날 부모와 함께 CID에 자수했다. 패터슨의 체포 장면이 방송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것을 본 그의 아버지가 에드워드 리를 추궁해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자수를 시킨 것.

에드워드 리는 이 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돼 1심 무기징역, 2심에서 20년 형을 선고받고 3년간 복역중 ‘무죄’로 풀려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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