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플앤데이터] 3선 시동 건 아베…경제와 재무장의 방정식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일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투표 없이 연임에 성공, 총리직 3선을 향한 발판이 마련됐다. 자민당이 내년 참의원 선거에서 대패하지 않은 이상 아베 정권의 임기는 다음 중의원 선거가 있는 2018년 9월까지 계속된다. 아베는 지난 2012년 말 총리로 취임해 9일 기준 총 988일을 재직했다. 지난 2006년 재직기간까지 합치면 총 1354일이다. 3년을 더 하면 통산 2449일로 전후 세 번째 장수 총리가 된다.

일본 주요 매체 별 올해 7월과 8월 아베 내각 지지율 변화 [자료=일본 주요 일간지와 교도통신]

관건은 지지율이다. 일본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는 안보법안 심의가 진행되면서 내각 지지율은 뚜렷한 하락세다. 닛케이의 8월 설문조사 기준 46%까지 떨어졌다. 내년 선거승리를 위해서는 지지율 회복이 필요하다.

아베 내각은 지난 2013년 4월 닛케이 설문조사 기준 역대 최고 지지율인 76%를 기록했다. 아베노믹스로 인해 기업실적이 크게 향상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참가국 승인을 받아내면서 탄력을 받은 결과다. 덕분에 같은 해 7월 참의원 통상선거에서 압승하고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는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후보 전원이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다.

때문에 오는 10월 3기 내각 개편 이후 아베 총리는 경제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고, 그 여세를 몰아 궁극의 목표인 헌법 개정을 이뤄내는 전략이다.

중국 경기둔화로 인해 2분기 -1.2%를 기록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회복과 2017년 4월까지 소비세율을 10%로 인상하는데 따른 논란을 잠재우는 게 급선무다.

8일 총재에 추대된 직후 아베 총리는 “고용도 수익도 향상하고 있다”며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강조했다. 아마리 아키라(甘利 明) 경제재생 담당상은 이날 국무회의 후 40조 엔의 세수액 중 20조 엔을 경기 활성화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세를 더 걷지만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할 만 하다.

경제 회복을 통한 지지율 회복은 아베 내각의 슬로건인 ‘일본 보통국가화’ 작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아베는 지난 2012년 총리 재선 당시 ‘일본을 되찾자’며 핵심 법안으로 안보법안과 헌법 개정안을 제시했다.

현재 자민당은 중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확보하고 참의원에서도 공명당과 합쳐 개헌 정족수를 충족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 참의원 선거에서도 현 상태 이상을 확보해야 헌법개정 작업이 수월해진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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