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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악의 표지’…맥심코리아 결국 사과
[헤럴드경제] 여성 납치를 연상하는 화보를 실어 ‘사상 최악의 표지’라는 비난을 받은 맥심코리아가 결국 관련 기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문제가 된 잡지는 전량 회수해 폐기할 예정이다.

이영비 맥심 한국판 편집장은 4일 “맥심 한국판은 최근 발행된 2015년 9월호 뒷면과 해당 기사란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싣는 실수를 범했다”며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반성하여 현재 판매 중인 9월호를 전량 회수해 폐기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판매된 9월호로 발생한 판매수익은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맥심코리아는 9월호 표지에 배우 김병옥(55) 씨를 출연시켰으나 관련 화보가 여성 납치를 연상시킨다는 비난을 받았다. 사진 속 승용차 트렁크 밖으로 삐져나온 여성의 다리에 청테이프가 감겨져 있고 김씨는 트렁크에 손을 얹은 채 담배를 피우며 서있다. 표지에는 “진짜 나쁜 남자는 바로 이런 거다, 좋아 죽겠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한 잡지 속 화보에는 김 씨가 여자 시체가 담긴 트렁크를 열거나 검은 비밀을 끌고 가는 장면도 담겨 있다.

맥심코리아는 이에 대해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진짜 나쁜 화보를 그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힌 바 있지만, 누리꾼과 여성단체 등은 “여성의 현실적인 공포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확산되지자 맥심 미국 대변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맥심 코리아가 펴낸 표지와 관련 내용들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우리는 이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으며, 패션잡지 코스모폴리탄 UK도 한국 맥심의 화보 콘셉트를 전하며 “아마도 사상 최악의 표지 아이디어”라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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