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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총선 앞두고 ‘청년 구애’…文 “3중고 해결” vs 武 “청년 일자리 창출”
-새정치연합, ‘청년 3중고 해결’ 정기국회 최우선과제
-이달부터 청년경제 관련 법안 잇따라 발의 예정
-새누리당 ‘노동개혁=청년일자리창출’ 강조…예산 반영
-‘청년층 표심’이 20대 총선 승리 좌우 판단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여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 구애’를 시작하는 모양새다.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등록금, 일자리, 주거문제 등을 화두에 올리며 이른바 ‘청년과 함께 하는 정당’ 이미지 구축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방법론은 다르다. 여당은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이 청년 일자리 창출의 방안이라며 조속한 시행에 힘쓰고 있다. 야당은 등록금, 취업, 주거문제 등을 ‘청년 3중고’로 규정, 이번 정기국회에서 최우선 처리 과제로 삼기로 했다.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난 4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등록금 걱정, 취업걱정, 주거걱정의 ‘청년 3중고’ 해결을 이번 정기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대학생 등록금과 주거난, 청년실업 문제 등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반값 등록금과 행복기숙사 건립으로 수용률을 30%까지 올리겠다는 공약을 안 지키고 있다”며 “무엇보다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이 시급한 만큼, 청년 고용의무 할당제를 민간 대기업으로 확대하고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하며 대기업도 사내유보금을 풀어 신규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새정치연합은 이달부터 청년 정책 관련 법안을 내기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일단 청년 비례대표인 장하나 의원이 청년경제기본법안 등 7개의 청년관련 법안을 낼 예정이다. 당의 장기 경제 정책 로드맵을 짜는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도 금명간 청년고용 등 정책 제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노동개혁=청년일자리 창출’ 이라는 프레임으로 임금피크제 등을 골자로 한 노동개혁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4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거듭 강조하지만 노동개혁은 우리 청년들의 삶과 행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 각국이 벌이는 일자리 전쟁에서 승리하고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핵심개혁”이라며 “비록 개혁을 완수하는 과정이 가시밭길이라도 미래세대에게 더욱 발전된 우리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이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지난 3일 내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 협의에서도 임금피크제 예산을 올해보다 201억원 증액한 521억원으로 하기로 했고, 대기업과 정부가 각각 50%씩 부담해 200억원 규모의 상생서포터즈 청년창업프로그램을 신규 반영했다.

여야 가릴 것 없는 ‘청년 구애’는 20대 총선에서 청년층 표심이 승리를 좌우하는 있는 주요 변수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전통 지지층인 보수층과 중장년 및 고령층의 지지기반을 곤고히하면서 청년층까지 품어 안겠다는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당 주요 지지층의 연령대가 점차 고령화돼 가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젊은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청년층 겨냥에 나서고 있다.

야당 관계자는 “ ‘청년=야당 지지층’이라는 고정관념은 깨진 지 오래다. 야당이 잇따른 선거 패배로 청년 세대에게 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고, 과거 운동권 논리에 여전히 갇혀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한 획기적인 혁신과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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