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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사한 난민 아기 아빠의 호소…“이번이 마지막이 되게 해달라”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터키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기의 사진이 전 세계에 슬픔을 몰고 온 가운데 아기의 아버지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세살배기 아일란 쿠르디와 5살인 그의 형 갈립 쿠르디, 아내를 모두 잃은 압둘라 쿠르디(40)씨가 세상을 떠난 자녀들을 “세상에서 가장 예뻤던 아이들”이라 표현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료=인디펜던트]

그는 “이런 일이 다른 이에게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세계의 관심을 원한다”며 “나의 아이들의 죽음이 전 세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리아에서 그리스 코스섬으로 떠나려 밀입국 중개업자에게 앞서 두 번 돈을 지불한 쿠르디씨는 이 같은 시도가 모두 실패하자 세 번째로 망명길에 올랐다 변을 당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12명이 가득 들어찬 소형 고무보트에도 브로커는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료=인디펜던트]

그러나 터키 해안을 출발하자마자 거친 파도에 이들을 태운 보트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함께 배에 올랐던 브로커는 곧바로 배에서 뛰어내려 해안으로 헤엄쳐 갔다. 배는 곧 전복됐다.

그는 “아내의 손은 잡았으나 아이들은 내 손에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아내의 손도 놓친 그는 가족들을 찾아 물에서 20분 가량 머물다 터키 해안까지 헤엄쳤다.

그러나 해안에도 아내와 아이들은 없었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에 갔다가 비보를 듣게 됐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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