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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청이는 국내 증시, ‘고공행진’ 펼치는 롯데그룹 관련주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 잇따른 악재들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 속에서 롯데그룹 관련주들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그룹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롯데푸드는 ‘왕자의 난’ 소식이 전해진 지난 7월28일 이후 9월3일까지 25.30% 상승했다. 같은 기간동안 주요 롯데 그룹주들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롯데쇼핑(24.67%)과 롯데제과(16.95%), 롯데칠성(8.39%), 롯데케미칼(6.90%) 등이 올랐다. 같은 기간 대내외 악재들로 코스피 지수가 6.02%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그룹 지배구조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개별 기업 가치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11일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호텔롯데의 상장과 지배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416개에 달하는 순환출자 고리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지난달 26일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11월 말까지 그룹 전체 순환출자 고리 416개 가운데 80%인 340개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달 28일에는 신동빈 회장은 약 357억원의 사재를 털어 롯데건설로부터 롯데제과 주식 1.3%(1만9000주)를 사들이면서 그룹 전체 순환출자 고리가 416개에서 276개로 34%(140개) 줄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호텔롯데 상장, 롯데정보통신ㆍ코리아세븐 등 계열사 추가 상장,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비상장 계열사 합병 등이 진행될 수 있다”며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특정 수혜주보다는 기존에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한 그룹 전반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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