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8이닝을 이기다 9회초 마지막 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대회 첫 패를 당했다.
한국은 8회말까지만 해도 4-2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2-1로 근소하게 리드하던 6회말 안상현의 중전 1타점 적시타와 유격수 송구실책으로 2점을 보태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선발 최충연은 1-0으로 리드하던 4회말 야수 송구실책으로 동점을 내준 뒤 사구를 맞히는 등 다소 흔들려 이종도 감독은 곧바로 박세진을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다. 박세진은 8회초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4-2로 쫓겼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승부에 크게 영향은 없어보였다.
그런데 막판 문제가 생겼다. 8회초 2사 이후 올라온 이영하의 제구가 9회초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선두타자 벤슨에 3연속 볼을 던지다 볼넷으로 내보냈고, 대타 데이너에 2루타를 맞으면서 무사 2, 3루가 됐다. 그러다 다음타자 9번 러더포드와 풀카운트 승부까지 갔고, 결국 중월 역전 스리런포를 얻어맞고 한순간에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유격수이자 마무리 박준영이 급히 올라왔지만 무사 1, 3루에 몰린 뒤 백스트에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내줬다. 박준영은 2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벤슨에 밀어내기 볼넷을 주고 추가 실점했다.
B조 예선라운드를 5전승으로 통과한 조1위 한국은 슈퍼라운드 전적이 2승1패가 됐다. 각조 상위 3개팀끼리 맞붙는 슈퍼라운드에는 같은 조 진출팀간 상대전적을 안고 올라간다. B조 쿠바와 캐나다를 모두 이긴 한국은 2승을 안고 진출한 상황이었다. 미국(1승1패)은 2승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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