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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선비’ 이준기, 세 가지 자아충돌신 “미친 연기력”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 ‘밤을 걷는 선비’는 이준기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쫄깃해진다.

이준기는 이번에도 소름 돋는 1인 3역을 소화하며 몰입도 높은 명장면을 완성했다. 특히 세 가지 자아의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연기톤과 나노 눈빛,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 17회에서 수호귀 김성열(이준기 분)은 조양선(이유비 분)의 피를 마시고 ‘블루아이’의 흡혈귀로 흑화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120년동안 지켜 온 인간의 마음과 뱀파이어의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몰입도 있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양선의 피를 마시고 흑화한 성열은 블루아이와 입가에 핏자국을 그대로 드러낸 채 양선을 찾아 저잣거리로 향했고, 이를 목격한 인간들로부터 궁에 사는 흡혈귀 귀(이수혁 분)로 오인 받아 돌팔매질을 당했다. 이에 인간을 향한 성열의 공격성이 증폭됐다. 특히 그의 난폭함을 부추기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성열 안에 존재하는 뱀파이어의 자아로, 그는 흑화한 성열에게 “역겨운 것들 너희 힘을 보여줘라”라며 뱀파이어의 우월함을 증명하라는 듯 속삭였다.

아직 성열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인간성은 그에게 “그들도 피해자”라며 성열의 폭주를 막고자 했고, 이로 인해 흑화한 성열은 혼란에 빠지며 내적 갈등을 겪었다. 인간 성열-뱀파이어 성열-흑화한 성열까지 총 세가지 자아가 충돌하며 혼돈에 빠진 성열의 상황을 그려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준기는 인간과 뱀파이어, 두 자아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성열의 내적 갈등을 나노 단위로 바뀌는 눈빛과 안면근육을 활용한 섬세한 표정으로 표현해 미친 연기력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미묘한 눈가 떨림, 동공 연기 등 그는 자신의 신체 모두를 활용하며 혼란에 빠진 성열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세가지 버전의 성열을 심도있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그는 정반대의 목소리톤과 말투, 미간을 활용한 표정으로 성열의 외모를 지녔지만 모두 다른 자아임을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블루아이’로 레벨업과 동시에 흑화를 경험한 성열이 양선의 간절한 모습 속에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모습이 그려짐으로써 흡혈귀 귀를 없앨 비책의 비밀이 풀렸음을 알렸다. 이와 함께 왕 이윤(심창민 분)을 폐위 시키고 스스로 그 자리에 올라서는 귀(이수혁 분)의 섬뜩한 모습이 이들의 피할 수 없는 마지막 결전을 예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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