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운 오리 ‘국산 중형차’ 다시 날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수입차에 밀려 침체기에 빠졌던 국산 중형 승용차가 지난달부터 판매가 회복되며 침체기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3일 각사가 발표한 8월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의 쏘나타, 기아차의 K5, 한국지엠의 말리부 등은 모두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쏘나타.

쏘나타는 지난달 8218대 팔려 작년 8월(7307대)보다 12.5% 증가했다. K5는 구형이 570대, 신형이 4934대로 총 5504대가 팔려 전년도 3226대에서 70.6% 성장했다.

말리부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말리부는 라인업을 대폭 늘린 쏘나타와 풀체인지 형태로 출시된 K5 틈새 속에서도 1373대 팔려 전년 동기(1149대) 대비 19.5% 늘어났다. 

K5.

이들 중형 승용차는 7월 판매실적에서는 전년도 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각 모델을 1년전과 비교하면 쏘나타는 16.5% 줄었고, 말리부도 4.2% 감소했다. 유일하게 K5만이 62.4% 늘어났다.

이처럼 주요 국산 중형 승용차들이 7월 부진을 딛고 지난달부터 일제히 전년도보다 판매량을 늘리기 시작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쏘나타와 K5는 엔진 크기를 줄인 다운사이징 터보 모델과 디젤 모델을 새롭게 출시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그 중 디젤의 경우

7월 출시 첫달부터 쏘나타 1.7디젤은 696대, K5 1.7디젤은 592대 각각 판매돼 경쟁 대상으로 지목했던 폭스바겐 파사트(586대)를 꺾었다.

말리부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통하면서 쏘나타와 K5 사이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말리부에 대한 판매조건으로 36개월 무이자할부에 선수율 15%를 제시했다. 여기에 가솔린 모델 140만원, 디젤 모델 210만원씩 현금 할인을 지원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업계에서는 7, 8월 비수기가 끝난 데 이어 연말까지 개별소비세 인하, 각 업체별 추가할인에 따라 국산 중형 승용차의 추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SM5만이 아직 이들의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SM5는 전년도 대비 7월 24.1%, 8월 27.8% 판매량이 줄었다. 다만 올해 연간 누적(1~8월) 판매로 보면 작년보다 7.7% 많고, 르노삼성이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어 남은 연내 만회에 성공한다면 연말누적판매에서 성장이 예상된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