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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은행, ‘워크 다이어트’에 나선 이유는?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KB국민은행이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직원들의 톡톡튀는 현장 아이디어를 받는가하면 워크 다이어트(Work-diet)에 나서는 등 영업점 체제를 전면 개편하고 나섰다. 고객과의 대면창구인 영업점에서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셈법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들어 워크 다이어트, 창구 레이아웃(Lay-out) 개선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영업점 직원들이 고객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워크 다이어트’는 단순 창구 고객의 대기시간은 줄이고, 상품판매나 대출 등 긴 상담이 필요한 고객에게 직원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고객과 은행간 신뢰를 쌓으려면 영업점 직원들이 고객 상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야만 하는데 현재 영업점 창구 환경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또 영업점 가계여신 담당 직원들이 임대차 서류와 실제 고객 상담 내용과 같은지 대조하는 조사업무와 영업점에서 수행하는 법원문서 추심업무를 후선으로 옮겼다. 퇴직금 지급 등 퇴직연금 관련 업무도 연내에 후선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B2B(기업 간 거래) 외상매출채권 양도업무를 별도 후선센터로 이관했으며, 지난 4일부터는 수십, 수백 명의 직원 명단을 일일이 등록해야 하는 급여이체 등록 업무도 후선에서 실시 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하고 있다. 또 예금잔액증명서가 정기적으로 필요한 고객을 위해 영업점이 아닌 후선에서 발급하도록 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시간을 내 불필요하게 영업점을 방문하는 점을 개선하고, 직원 입장에서는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를 통해 고객중심 업무수행이 가능한 일명 상생의 복안이다.

KB국민은행은 특히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에서 직접 의견을 수렴해 181건의 과제도 선정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신고 등 업무감축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열어 225건의 아이디어도 채택했다. 이와 관련,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직원들에게 “현장감각이 살아있는 아이디어들을 계속 모아 나가면서 꾸준히 업무를 개선해 나간다면 영업점의 서비스 경쟁력은 점점 더 효율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우리 손으로 직접 KB의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드는 즐겁고 보람 있는 참여의 장으로 정착해 나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KB Cam pad 시스템’ 도입을 통해 영업점 업무 효율성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KB Cam pad 시스템’은 보안성을 담보한 직원용 앱을 개발해 고객 실명 확인과 비밀번호 등록이 가능한 ODS(Out Door Sales) 업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우선 직원이 고객이 요청한 장소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고객이 상품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면, 직원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고객의 실명증표를 촬영하게 된다. 고객이 보안 키패드를 통해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관련 내용은 직원의 스마트기기를 통해 행내시스템으로 전송되며, 영업점에서는 등록정보를 확인 후 업무처리를 진행하는 프로세스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생각으로 영업점을 중시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고 지속적인 영업점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여 고객중심의 현장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러한 노력으로 고객서비스도 상당 부분에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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