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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시대 첫 발 딛는 삼성물산…첫 사령탑은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하는 초대 이사회 의장은 사장단 중 최선임인 최치훈
-삼성그룹서 가장 많은 대표이사 둔 기업 …총 4명
-신설조직엔 삼성물산 미래에 대한 고민 듬뿍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그룹의 지주회사인 통합삼성물산 첫 사령탑은 최치훈 사장이 맡았다. 지난 1일 공식출범한 삼성물산을 이끌어갈 진용도 드러났다. 삼성물산은 기존 4개 부문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이에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대표이사를 둔 기업이 됐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투톱기업으로서 시가총액은 국내 4위(1일 종가기준)규모다. 경영진들은 조직개편, 신성장동력 육성, 주주가치 실현 등 당면과제를 풀어가는데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2일 오전 합병 후 첫 이사회를 열고 최치훈 사장이 초대이사회 의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장은 대외적으로 삼성물산을 대표하는 자리로 최사장이 최선임이란 점이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사장은 삼성그룹 내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경영마인드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 꼽힌다. 최사장은 GE 출신으로 삼성전기와 삼성카드 사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물산은 당분간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연말인사까지는 조직 안정화를 위해 ▷최치훈 건설 부문 사장 ▷김신 상사 부문 사장▷윤주화 패션 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 부문 사장이 각자대표를 맡는다. 이부진·이서현 사장도 사장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에 사장만 6명인 거대조직으로 거듭난 셈이다. 대표이사만 4명이다. 삼성그룹 최대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는 3명이다.

신설되는 조직은 4곳이다. 시너지협의회와 전사조직, 거버넌스위원회, CSR위원회 등이다. 신설조직에는 삼성물산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잔뜩 묻어있다. 삼성물산은 5대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진 거대기업이다. 사업부는 건설과 상사, 리조트·식음료, 패션 등 크게 4부문으로 나눠진다. 각 사업 성격이 달라 사업부끼리 물리적으로 통합하기 힘든 구조다. 판이한 사업부가 짧은 시간에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가 과제다. 이에 4개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회를 신설했다. 효율적인 기업운영을 위해 전사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주주권익을 실현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와 CSR위원회도 운영된다. 합병에 반발한 미국계 헤지펀드와 격전을 치른 제일모직은 지난달 6월 30일 기업설명회에서 대대적인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과 외부전문가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위한 CSR위원회는 김봉영 사장과 사외이사3명 등으로 구성된다.

최치훈 사장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임직원 모두 혼신의 힘을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이는 한편 주주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의 합병절차는 14일 신주를 교부해 15일 증시에 신주가 상장되면 모두 마무리된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1938년 설립된 뒤 77년 만에 사실상 지주회사가 됐다. 통합 삼성물산의 총자산규모는 39조 7000억원으로 2020년 매출 60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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