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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초유 ‘표절 논란’ 도쿄올림픽 엠블럼 사용중단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세계인의 스포츠축제인 올림픽에서 미증유의 표절논란이 제기된 2020년 도쿄 올림픽 공식 엠블럼이 결국 사용 중단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 등은 1일 문제의 도쿄 올림픽 엠블럼이 벨기에의 극장 로고와 비슷하다고 지적된 문제에 대해 대회조직위원회가 사용을 중단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한번 정해진 엠블럼을 포기하고 새로 만들어야 하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을 맞은 것이다.

벨기에 리에주 극장의 로고와 표절 논란의 도쿄올림픽 로고 (이상 왼쪽부터).

이날 오후 현지에서는 대회조직위원회와 도쿄 등 지역대표로 구성되는 특별조정회의를 개최해 향후 대응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유명 그래픽디자이너 겸 교수인 사노 켄지로(43) 씨가 디자인한 도쿄올림픽 엠블럼은 지난 7월 24일 공모 당선작으로서 발표됐다.

하지만 이 디자인을 접한 벨기에의 디자인업체 ‘스튜디오 데비’가 지난 27일 자사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자신들이 디자인한 벨기에 리에주 극장의 로고와 도쿄올림픽 엠블럼을 나란히 게시하며 “2개의 로고 사이에 현저한 유사점이 있다”고 공개하며 표절 논란에 불이 붙었다.

도쿄올림픽의 엠블럼에서 색을 흑백 처리한 뒤 반전시키면 벨기에 리에주 극장의 로고와 겹칠 만큼 비슷한 모양이 된다. 우연의 일치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일찌감치 나왔다.

스튜디오 데비의 디자이너 올리비에 도비 씨는 도쿄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지난 7월 3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사용금지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발송하는 등 법적절차를 밟았다.

이런 와중 디자이너 사노 씨는 끝까지 결백을 강조했지만, 지난 달 중순께 산토리 맥주 캠페인 광고에도 다른 작품을 모방한 사실이 들통나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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