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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은퇴ㆍ가족부양…50대男, 우울증 환자 가장 많다
-이목희 새정치연합 의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분석
-연령대별 우울증 환자 비율 50대 男 가장 많아…5년 간 증가율 18.9%
-조기은퇴ㆍ가족부양 ‘베이비부머‘ 경제적 고통ㆍ정서적 고립감 심화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50대 남성의 우울증 환자 증가율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로 불리는 50대 남성들이 퇴직은 빨라졌지만 부모 및 자녀 부양의 의무는 여전히 남으면서 경제적 고통과 정서적 고립감이 심화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50대 남성의 우울증 환자 비중 증가는 자살률 증가 등 사회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사회의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우울증 환자 중 베이비부머 세대(50~59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우울증 환자 수는(2014년 기준) 전체 61만429명 중 12만3340명(20.2%)으로 연령별 환자 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남성의 우울증 환자수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전체 우울증 환자 수는 2010년 53만5828명에서 2014년 61만429명으로 13.9% 증가 하였는데 50대 남성은 같은 기간 3만357명에서 3만6102명으로 18.9%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여성의 증가율은 14.4%에 그쳤다. 


50대 남성의 우울증 환자수 증가는 경제적인 이유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기간 요양급여비용 및 보험자본인부담금 증가율을 보면 50대 남성의 증가율은 32.2%로 50대 여성(14.3%)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의 퇴직 연령이 낮아져 조기 퇴사자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발전의 주역인 베이비부머 세대가 젊어서는 가족과 나라를 위해 일만하고,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는 직장에서의 조기은퇴, 부모봉양과 자식교육 등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있다”며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하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 보건당국은 이를 위한 홍보 및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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