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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보영의 단단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하 ‘오나귀’) 신드롬 이유 3가지라는 기사 밑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1, 박보영이 예뻐서 2, 박보영이 귀여워서 3, 박보영이 사랑스러워서”. 재치있는 댓글이다.

박보영(25)이 예쁘고 귀엽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이번에 기자는 박보영에게서 단단함을 봤다. 흔히 여배우가 말을 많이 하면 “나댄다”고 하고, 너무 적게 하면 “내숭 떤다”고 말한다.

박보영에게는 이 두가지를 조금도 느낄 수 없었다. 박보영은 말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 적게 하는 편도 아니다.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불필요한 말은 별로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재미없는 인터뷰이는 아니다. 웃길 때는 웃긴다. 박보영은 내적으로도 탄탄하게 다져져 있는 배우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배우로서 매우 오래 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귀엽기만 한 여배우는 남자팬들이 대부분이지만 박보영은 여성팬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오나귀’를 통해서는 여성팬이 더욱 늘어났다.

오나귀 출연 박보영 인터뷰./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2015.08.25

박보영은 ‘오나귀’에서 조정석에게 “한번만 하자”고 말하고는 대드는 연기를 했다. ‘순애’(김슬기)에 빙의된 그 힘으로 연기한 것이지만, 귀여운 여자 아이 역을 주로 해온 박보영에게는 쉬운 게 아니었다. 하지만 박보영은 어색하지 않게 연기했다. 충북 증평 출신인 박보영은 충청도톤이 남아있는데다 말투가 느린 편인데, ‘봉선’과 ‘순애’ 1인2역을 소화한 그는 순애의 대사가 너무 빨라 의도적으로 말을 빨리 해야 했다. 말을 빨리 하는 데도 발성은 정확해 대사 전달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박보영은 “대사 전달은 평소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혹독하게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나귀 출연 박보영 인터뷰./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2015.08.25

기자는 박보영에게 “작다고 귀여운 게 아니며, 크다고 안귀여운 것도 아니다”라는 말을 해주었다. 이 말을 한 이유는 박요영이 단순히 귀엽다고 내가 입이 만개한 것처럼 보일 것 같아서였다. 박보영은 단순히 귀엽다는 느낌 이상을 지닌 배우이기 때문이다. 그걸 기자는 단단함이라고 표현했다. 박보영과 함께 연기한 조정석은 “배우 박보영은 이거다”라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어 “인간 박보영은 이거다”라며 두 손으로 엄지를 겹쳐 들어올렸다. 이어 “연기를 너무 잘하고 배우로는 러블리하다”고 했다.

박보영은 응큼한 대사도 능청맞게 소화하고 남자배우와 처음으로 키스신도 찍었다. 그는 “이번은 로맨틱 코미디 정도의 멜로라 생각하고 했다”면서 “마지막 키스 할 때는 오빠(조정석)는 귀가 빨개지고, 나는 얼굴이 빨개졌다”고 전했다.

오나귀 출연 박보영 인터뷰./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2015.08.25

10년차 배우 박보영은 고3때도 아역을 했다. 나이보다 어린 연기를 하는 게 고민은 됐지만,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다. 지금 하고 있는 연기를 잘 하면 언젠가는, 한 30살 쯤 되면 성인연기(노출연기)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작품 선택 기준으로 내용과 해보지 않은 캐릭터를 꼽았다. 평소에는 모자를 쓰고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음반과 문구류를 자주 사러 간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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