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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새 지도자 '만수르' 전기 배포…체제 다지기
[헤럴드경제]아프가니스탄 정부와 14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이 새 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무하마드 만수르 체제 출범 이후 그의 전기를 배포하며 본격적인 체제 공고화 작업에 나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탈레반 홈페이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배포된 만수르의 전기는 영어로 5천 단어, A4용지 9장 분량이며 영어 외에도 우르드어 등 5개 언어로 작성됐다.

전기에 따르면 만수르는 1968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주에서 태어났으며 10대 때 이슬람 저항운동에 뛰어들어 당시 아프간을 점령한 소련과 싸웠다.

그는 2010년 탈레반 전 지도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지명으로 2인자에 올랐으며 이때부터 탈레반의 작전을 대부분책임졌다고 전기는 소개했다.

전기는 그가 지난달 30일 이슬람 학자들과 탈레반의 지도위원회 위원들에 의해 유일한 후보자로 선정돼 이슬람법에 따라 최고지도자로 임명됐다며 그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처럼 탈레반이 만수르의 전기를 배포하며 홍보에 나선 것은 조직내 그의 위상이 아직 탄탄하지 못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탈레반 전 지도자 오마르 가문은 만수르를 새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탈레반 고위간부들도 자체적으로 새 지도자를 뽑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탈레반은 전 지도자 오마르의 생존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내 영향력이 커지던 지난 4월 오마르 전기를 온라인을 통해 발표한 바있다.

한편, 탈레반은 전 지도자 오마르가 2013년 4월 23일에 사망했으나 2년여간 비밀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탈레반은 당시 지도부가 외세와의 전쟁이 마지막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지도부가 그의 사망을 비밀에 부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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