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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테니스 희망’ 정현 “US오픈만 기다렸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7년만의 메이저 본선 승리를 향한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삼성증권 후원ㆍ세계랭킹 71위)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 나선다.

정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막된 US오픈에 출전해 2일 새벽 호주의 제임스 덕워스와 1회전을 치른다. 세계랭킹 92위인 덕워스는 정현이 한번도 맞붙어보지 않은 상대. 하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선수라는 점에서 정현의 메이저 첫승이자 2008년 이형택 이후 7년만에 한국선수의 메이저 본선 승리를 기대케하고 있다. 

[사진출처=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은 대회를 앞두고 디에고 슈와츠만(아르헨티나ㆍ세계랭킹 75위)과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코트적응을 마쳤다.

정현으로서는 올시즌 메이저 대회에서의 결과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난해 US오픈 때까지만해도 세계랭킹이 250위에 불과했던 정현은 1년간 꾸준히 랭킹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호주오픈에서는 예선 3회전에서 탈락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컨디션 저하로 예선 1회전에서 무너졌다. 랭킹상승으로 본선에 직행했던 윔블던이 특히 아쉬웠다. 세계랭킹 151위였던 피에르위그 에베르(프랑스)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해 메이저 본선 첫승을 미뤄야했고 눈물까지 쏟았다.

정현은 당시에 대해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다 흐름을 빼앗겼다”며 “한번 겪어 봤으니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첫승에 실패하면 다시 내년 호주오픈까지 기다려야한다.

정현은 챌린저와 투어, 메이저 대회의 차이점에 대해 “하늘과 땅 차이다. 챌린저는 선수 식당이 없는 경우가 있어 점심으로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먹는 게 고작이다. 경기 끝나고 저녁 식사도 선수와 코치가 알아서 식당을 수소문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는 오로지 선수를 위해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챙겨준다.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벤츠 차량이 나오고, 선수 라운지와 식당도 잘돼 있다. 식당도 뷔페식으로 원하는 음식을 모두 제공해주니깐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정현의 나이는 이제 19세. 지든 이기든 정현에게는 아직 많은 기회와 도전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US오픈에서 첫승을 거둔다면 자신감이라는 큰 자산을 얻을 수 있고, 이는 정현이 한단계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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