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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사고보다 무서운 촬영 “죽어가는데 찰칵소리만”
[헤럴드경제]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발생한 정비업체 직원의 사고와 관련 한 시민이 충격적인 목격담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29일 오후 7시 30분께 강남역에서 지하철 정비업체 직원 A(29)씨가 스크린도어와 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이 사고로 삼성역에서 서울대입구역 내선방향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가 약 1시간 만인 8시 30분경부터 다시 정상운행 됐다.

A씨는 스크린도어 안에서 홀로 수리작업을 하다 역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다.

이날 A씨는 강남역 스크린도어 오작동 신고를 받고 직접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안전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정비 직원이 점검차 안전문을 열 수는 있지만 지하철 운행 시간에는 승강장에서만 작업하고 안전문 안쪽에 들어가지 못하게 돼 있다”며 “지하철 운행을 중단해 달라고 관제센터에 연락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한 목격자는 “열차가 역삼역에서 강남역으로 진입하던 중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났다”며 “이후 열차에서 나와 보니 한 남성이 피를 흘린 채 지하철과 안전문 사이에 끼여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목격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현장상황을 설명하면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다”라며 “정말 대한민국이 중국화 되어가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쿵 하는 순간 피 튀기고 살점 날아가는데 이어지는 건 시민들의 구조가 아니라 스마트폰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람 죽어가는 걸 자기 SNS에 올리려고 하는 건지 죽어가는 사람 찍느라 정신이 없더라”라며 “스마트폰 들고 영상 찍고 가신 분들 때문에 더 무서웠다. 당신들은 분명 사람이 아니었다”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A씨가 혼자서 안전 문과 선로 사이에서 수리를 한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와 서울메트로가 안전문 수리를 빠르게 마치기 위해 관리업체에 무리한 지시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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