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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주먹’ 김지연, 딥주얼스 정상…日 2관왕 쾌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아시아 여성파이터 중 최강의 주먹을 자랑하는 프로복서 출신 김지연(26ㆍ팀맙)이 일본 종합격투기 DEEP(딥) 챔피언에 올랐다.

이로써 김지연은 올 3월 일본 글래디에이터 81 여자페더급(58㎏)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고 초대 챔피언이 된지 5개월만에 또 다른 일본 단체의 챔피언에 올랐다. 격투기에서 한국 선수가 일본 2개 단체의 챔피언에 오른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 8월 29일 일 도쿄 디퍼아리아케에서 열린 딥 주얼스(DEEP JEWELS) 9 대회에서 김지연은 챔프인 ‘빅시스터’ 하시 타카요를 맞아 3라운드 내내 압도적인 타격 우위를 앞세워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61㎏ 체급 새 챔프에 등극했다. 

김지연(오른쪽)이 하시 타카요에게 강력한 펀치를 뻗고 있다. [사진제공=무진ㆍ공격투기]

61㎏ 체급은 이번 대회에선 UFC와 맞춘 듯 여자밴텀급으로 구분돼 있으나, 공식페이지상으론 여자미들급이다. 실력을 보장하는 딥 챔피언급은 인빅타FC, UFC 등의 콜을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UFC에 진출한 함서희도 과거 딥 스트로급 챔프에 오르며 해외 러브콜이 쏟아졌다.

김지연은 앞서 지난 해 3월 격투기 커리어 2전째인 로드FC 데뷔전에서 하시를 만나 2라운드 종료후 무승부 판정으로 자웅을 가리지 못 했다. 5전째가 되는 이번 경기에서는 경험을 붙인 김지연이 종전보다 훨씬 강력해진 모습으로 하시를 몰아붙였다.

특히 3라운드에선 왼손 스트레이트를 클린히트 하며 다운까지 빼앗았다. 이후 파운딩을 퍼부으며 뒤로 이동해 백초크까지 노리는 등 경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경기 후 김지연은 “혹독한 훈련은 그통스러웠지만 지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해왔다”며 “(자신의 공격을 맞고) 하시 선수가 안면에 필르 흘릴 때는 마음이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김지연은 2무 후 4연승을 내달렸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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