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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수입품 10개중 1개는 한국産... 점유율 사상 첫 10%대 진입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중국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31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발표한 ‘최근 대중국 수출 유망품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1%포인트 상승하며 10.7%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13년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이후, 매년 점유율을 높여 2위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리의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중국의 대한국 수입금액 기준) 감소한 828억달러지만, 주요 수입국 대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수입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늘어났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한 7758억달러다.

중국 5대 수입국의 올 상반기 전년대비 대중 수출 감소율은 한국 -7.2%, 미국 -6.8, 일본 -10.8%, 독일 -13.3%, 호주 -32.6%다.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확대는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일부 소비재 등의 수출 증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우리의 최대 대중 수출품목인 메모리 반도체는 전년 동기대비 16.7%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출 감소세를 완화했다. 특히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37.9%(2013년)→44.8%(2014년)→45.2%(2015년 상반기)로 늘어나면서 50%대에 육박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떠오르는 소비시장인 환경ㆍ청정, 화장품ㆍ위생, 영유아 용품, 식음료 제품, 의료용품 등의 유망분야에서 선전하는 품목이 있어 주목된다.

무협 최용민 베이징지부장은 “원자재 가격하락 등으로 중국의 전반적인 수입이 하락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일부 제품들은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특히 화장품, 식음료 등 일부 유망 소비재의 수출증대는 중간재 중심의 가공무역 수출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중국의 완제품 소비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정부의 내수소비 장려를 위한 일부 소비재 품목 관세인하,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 한중 FTA 발효, 온라인 소비 확대 등 중국 정부의 정책방향과 중국인들의 소비성향을 면밀히 관찰하여 유망분야의 수출 잠재품목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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