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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의 식단이 바뀌고 있다…설탕ㆍ기름ㆍ육류 ↑ 양곡 ↓
[헤럴드경제=배문숙기자]한국인의 식성이 서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여년간 식단 서구화로 설탕ㆍ기름ㆍ육류섭취가 늘고 양곡 섭취는 줄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전체 에너지 공급량은 1980년 2486㎉에서 2013년 3056㎉로 570㎉(22.9%) 증가했다.


품목별로 구성비를 보면 쌀ㆍ감자ㆍ콩 등 양곡 비중은 1980년 76.3%였으나 2013년 49.9%로 줄어들었다. 이 기간에 설탕류(4.5%→8.2%), 유지류(4.9%→17.1%), 축산물(5.6%→13.6%)은 그 비중이 늘었다. 설탕ㆍ유지류ㆍ동물성 식품을 합한 에너지 공급 비중은 2013년 기준 42.2%였다.

다만, 이 비중은 영국(55.9%)ㆍ프랑스(59.2%)ㆍ미국(64.2%)보다 낮고, 쌀이 주식인 일본(46.2%)ㆍ대만(50.1%)과 비교해도 다소 낮은 수준이다.

2013년 기준으로 식품군별 하루 에너지 공급량은 곡물 1377㎉, 유지류 524㎉,설탕류 250㎉, 육류 264㎉, 채소류 139㎉, 우유류 112㎉ 등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보면 국민 1인당 연간 설탕류 공급량은 1980년 10.3㎏에서 2013년 23.72㎏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유지류도 5㎏에서 20.76㎏으로 4배 이상 뛰었다.

육류(13.9㎏→49.2㎏), 계란(5.9㎏→10.3㎏), 우유(10.8㎏→61.4㎏) 등 축산물의 공급량이 모두 늘어났다.

반면, 쌀(132.9㎏→77.8㎏), 보리(14.1㎏→0.94㎏), 감자ㆍ고구마 등 서류(21.5㎏→14.8㎏)는 공급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1980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식품 공급량 증가율을 보면 쌀을 포함한 곡류(-0.9%)ㆍ서류(-1.1%)는 감소했고, 채소류(0.6%)ㆍ과실류(3.3%)ㆍ육류(3.9%)ㆍ유지류(4.4%)는 증가했다.

이 기간 1인당 하루 단백질 공급량은 73.6g에서 99.2g로 34.8% 증가했고, 지방 공급량은 36.3g에서 96.9g으로 166.9% 늘었다.

oskymoon@heraldcorp.com

[사진출처=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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