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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구 행장의 뚝심?…우리銀 ‘핀테크’ 선두주자 급부상
금융권 최초 핀테크 전담조직 신설…‘위비뱅크’출시 두달만에 200억 판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우리은행이 ‘핀테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은행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핵심 기술인 비콘(Beacon)을 활용한 ‘우리 비콘 서비스’를 비롯해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WiBee Bank)’ ‘우리삼성페이’ 등 우리은행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서비스엔 언제나 ‘최초’, ‘독점’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고 있다. 이광구 은행장이 지난해 취임사에서 강조한 ‘영선반보’(領先半步ㆍ성공하려면 항상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가 금융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핀테크 현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핀테크’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졌던 지난해 12월 이 행장은 “2015년을 ‘스마트디지털 뱅크’의 원년으로 삼고 혁신적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도입하자”며 핀테크사업부를 신설했다. 금융권에서 부서 규모의 핀테크 전담조직을 신설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이 행장은 이에 대해 “지금 유행하는 핀테크는 과거와는 다르게 ICT기업 주도로 금융회사의 서비스를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이라며 “과거에는 ‘말’(馬)이 금융회사, ‘마차’가 ICT기업이었다면, 핀테크라는 말이 생기면서 ‘말’(馬)이 ICT이 기업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5개월간 ICT기업들과 ‘경계 없는 제휴’를 추진,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펼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애셋 매니지먼트 동산담보 대출관리 시스템’ 및 고객에게 맞춤 신상품 안내, 쿠폰 등을 제공하는 ‘기가비콘 타겟 마케팅 시스템’ 등을 공동 개발해 실무에 적용하기 위한 시범운영 중에 있다.

‘핀테크’에 대한 이 행장의 뚝심은 업권간 벽을 허무는 우리은행의 다양한 핀테크 관련 비즈니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은행이 내놓는 서비스마다 ‘최초’ ‘독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이 단적인 예다. 구체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5월 내놓은 ‘위비 모바일 대출’은 출시 두 달만에 200억원 넘게 판매되는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설립된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에 탑재된 중금리 대출 상품인 ‘위비 모바일 대출’은 특히 SGI서울보증과의 협약을 통해 중금리 대출의 부실화 우려를 차단했다. 지난 7월부터는 모바일 전용 위비뱅크앱을 통해 직접 방카슈랑스 여행자 보험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위비 국내 및 해외 여행자 보험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사물인터넷 핵심 기술인 비콘을 활용해 영업점별로 특화된 금융서비스인 ‘우리 비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쿠폰을 전송하는 수준을 넘어서 지역별 타겟고객에 따라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외에도 금융권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전자금융 거래를 제어할 수 있는 신개념 보안서비스 ‘원터치리모콘’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은행권 최초로 중국 관광객 전용 ‘알리페이 엠패스 카드’ 발급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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