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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車시장 해외 업체 ‘무덤’ 되나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미국과 더불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빅(Big) 2’로 꼽히는 중국에서 자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에 토종 업체들이 승승장구하는 사이 현대ㆍ기아차 등 중국에 진출한 해외 업체들은 고전을 거듭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승용차 기준 중국 자동차산업수요는 총 123만5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음에도 중국 토종업체인 장안기차는 4만2000여대, 장성기차는 4만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8%와 8.6%씩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상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상해 국제모터쇼’에서 중국형 ‘올 뉴 투싼(현지명: 全新途胜, 추웬신투셩)’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올해 누적으로 보면 장안기차는 1~7월 44만6000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실적이 무려 53.4% 증가했다. 또 다른 중국 브랜드 장성기차는 올해 1~7월 39만4000여대를 팔아 3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토종 업체들의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사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판매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크게 밀리는 것을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중국 진출 해외 업체들도 덩달아 가격을 인하하고 딜러 인센티브를 늘리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달 업체별 판매실적에서 1위를 차지한 일기폭스바겐은 10만858대를 판매했지만 전년 동월대비 29% 감소했으며, 상하이폭스바겐과 상하이GM 역시 각각 9만9703대와 9만2085대를 판매해 25%와 24%가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든 5만4160대, 기아차는 33% 감소한 3만8대를 파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중국 승용차 기준 점유율은 현대차 4.8%, 기아차 2.7% 등 총 7.5%였다.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점유율은 지난 5월까지는 8~10%대로 선전했지만 최근 2개월간은 7%대에 머물고 있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대ㆍ기아차는 이달부터 투싼, 스포티지 등 일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들에 대해 가격 인하를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형 투싼을 내달 5일에 출시할 계획이며, 기아차 또한 하반기부터 주력 모델인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하며 신차 효과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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