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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北에 ‘10월 중 국제 유소년축구대회 개최’ 제안
道, 최근 평양 축구대회 계기 5개 사업 재차 제안
남북고위급 접촉서 민간교류 활성화 합의로 기대


[헤럴드경제(의정부)=박준환 기자] 경기도가 제3차 국제유소년(U-15)축구 대회를도내에서 열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지난 25일 남북이 고위급 접촉에서 민간교류 활성화 등에 합의한 상황이어서 도는 성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27일 “평양에서 열린 2차 대회 기간인 지난 23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를 만나 3차 대회 개최를 비롯한 5개 남북교류사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도는 오는 10월 중 경기 지역에서 3차 대회를 열고 내년부터는 봄 중국, 여름 북한, 가을 한국 개최 등 1년 단위 대회 일정을 마련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르면 오는 10월, 늦어도 11월에는 대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차 대회는 지난해 11월 경기 연천에서, 2차 대회는 지난 21∼24일 평양에서 개최됐다. 그 사이 지난 1∼2월 중국 청두(成都)에서 전지훈련 성격의 친선 경기도 열렸다.

1차 대회에는 한국, 북한,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이 참가했으나 2차에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가 추가돼 6개국으로 확대됐다. 이번 2차 대회에는 이강석 경기도 균형발전실장 등 공무원 3명이 선수단을 인솔했다.

이 밖에 도는 개성 한옥 보존, 말라리아 공동 방역, 개풍 양묘장, 지역 단위 개발 종합 사업 등 4개 협력 사업도 재차 제안했다. 이 중 개성 한옥 보존 사업은 연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부터 추진한 것으로, 지난해 학술회의를 열고 시범적으로 한옥 복원 공사를 시작하자는데 북측과 합의까지 했다가 흐지부지됐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북측과의 합의가 아직 유효하고 바로 일정을 논의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개성에는 현재 300채 가량의 한옥이 온전하게 밀집한 형태로 남아 있다. 특히 고려시대부터 구한말까지 다양하게 변천해 온 한옥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가치가 높아 북한도 1975년 ‘민속보존거리’로 지정, 관리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개성의 역사 기념물과 유적’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됐다.

또 남북 말라리아 공동 방역 사업은 강원도와 인천시 등 북한과 접경한 광역자치단체도 동참하기로 합의된 상태다. 개풍군에 양묘장을 만드는 사업 협의도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도는 기존 의료, 복지, 산림 등의 지원을 사업별로 진행하는 대신 이들 사업을 한데 묶어 지역별로 추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도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 접촉의 합의로 지지부진한 인도적 교류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분단 70년, 광복 70년을 맞아 11개 사업을 추가하는 등 대북 사업비로 60억원을 배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액수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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