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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교차 조심하세요]최고 무서운 ‘암살자’가 왔다
-여름 지나 가을 접어드는 환절기 감기 급증
-겨울보다 감기 잘걸리는 계절…주의보 발령
-바뀐 환경에 내몸 순응시키는 과정 꼭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아침 기온과 낮 최고 기온이 10도 이상 차이가 나면서 일교차로 인한 건강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일교차가 커지면 신체가 바뀐 환경에 적응하느라 건강 균형이 깨지기 쉬워 감기 환자가 속출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감기로 병원을 방문하는 이들이 가장 많은 시기가 바로 환절기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환절기인 지금, 건강에 대한 최고의 적(敵)이 활개를 치고 있는 셈이다. 겨울이 아니라 가을 환절기 때 감기에 더 잘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체 활동은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숨 쉬고 심장이 뛰고 체온을 유지하며 면역기능을 유지하는 등의 활동을 관장하는 것이 바로 자율신경이다.
[사진출처=123RF]

즉, 우리 몸은 항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자율정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환경이 바뀌면 자율신경계가 바빠지기 시작한다. 즉, 바뀐 환경에 내 몸을 순응시키기 위한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 변화의 범위나 폭이 클수록 자율신경계에도 무리가 오기 쉽고, 적응 시간도 더 오래 걸린다. 환절기는 바로 자율신경계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이고,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절에 온도와 습도 변화가 가장 급격하기 때문에 감기에 가장 많이 걸린다.

공기 중에는 물론 우리 몸의 구강, 피부, 장 속에는 무수히 많은 바이러스와 세균들이 함께 공생하고 있다. 다만 평소에는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세균들이 우리 몸을 침범할 만큼 번식하지 못하도록 잘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리지 않는다.
[사진출처=123RF]

그러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세력을 확장해 코나 인후 부위를 침범하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감기이다.

과로하고 피곤한 경우 감기에 걸리는 경험은 누구나 하는 것인데, 바로 면역력이 저하됐다는 신호이고 너무 무리했으니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회복하라는 몸의 신호로 이해하면 된다.
 
감기에 걸리면 열, 콧물, 가래, 기침,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로 인해 잠을 설치기도 하고 직장에서 업무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감기 증상들은 내 몸을 치유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열을 통해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외부 침입자를 몰아내기 위한 시동을 거는 것이고, 콧물 혹은 가래를 통해 균들의 침범을 방어하고 중화하게 되며, 최종적으로 기침을 통해 이를 외부로 배설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므로 우리 몸은 피곤하고 나른해진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내 몸의 치유력을 높이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 증상에 맞는 감기약을 복용해 힘든 증상들을 줄여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발열에 따른 수분 소실을 보충하고, 콧물, 가래를 통한 치유 과정이 수월해지도록 돕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서 피로해진 세포기능에 도움을 주고,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침입자에 대한 항체 생성을 원활하게 해 감기 회복에 좋다”며 “고열이 있거나 인후통, 편도에 노란색 분비물이 있는 경우는 세균성 감기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절한 항생제 처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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