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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해서 행복한 소상공인협동조합>울산방역협동조합, 소비자 맞춤형 시스템 등 구축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같은 방역업종끼리 뭉쳐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대기업의 지역상권 잠식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울산방역협동조합 이일환 이사장은 지난 30여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공중보건을 위해 7개 사업체 조합원과 50여명의 개인조합원을 모아 지난 2013년 12월 28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을 설립했다. 2억 원의 출자금으로 전국 최초의 방역 업종 협동조합이 탄생한 것이다.

당시 울산 지역의 대다수 방역소독업 사업자들은 영세했으며 소독 종사자들도 고용 불안으로 인해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지 못했다. 조합설립 전 80억 원대에 달하던 지역 방역시장 규모는 대기업 진출 후 개별 요식업 매장 등 고정 고객의 감소로 매출이 30% 넘게 감소하고 있었다.


따라서 조합은 남다른 인내와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 사업초기의 운영을 위한 운전자금 마련은 ‘절실’한 상황이였다.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했던가, 다행히 조합은 중기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협동조합 활성화 지원사업의 도움으로 ‘ULV 차량탑재형 방역기’ ‘초미립ULV 살포기’ ‘고압 분모기’ 등 88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 받아 초기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

이후 조합원들의 자격 및 자질 향상에도 노력했다. 조합원들이 법정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자비로 미국·중국·싱가포르 등지에서 열리는 국제방역연맹총회(FAOPMA)에 참석해 병해충의 제거에 대한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조합은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14년 1월 겨울철새 도래지인 태화교와 명촌교 사이의 태화강변에 대해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 방역에서 완전방제에 성공해 이름을 알렸다.

같은해 5월에는 정부의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 울산시로 부터 지역 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6명의 취약 계층을 지원받아 조합원 교육을 실시했다.

현재는 ▷홍보 및 인지도 상승 ▷공동화된 포장디자인 ▷사회 환원사업을 통한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 등 기획 사업 발굴공모 ▷고품질 맞춤형 방역서비스제공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울산방역협동조합 회원사에서 실시하는 방역에 참가한 업소와 가정에는 인증마크를 붙이는 등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울산지역의 방역소독업체들은 서로 뜻을 모아 협동조합을 설립해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섰다. 사진은 지난 2013년 12월 28일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이일환 이사장(우측 7번째)과 조합원 및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합은 주 1회 정기적으로 운영위원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 맞춤형 시스템구축`이라는 슬로건 아래 홈페이지를 통한 체계적인 고객관리, 개인업체별 소독현황, 해충 발생현황 등 공동네트워크를 정립 중이다.

앞으로도 조합은 사업 경쟁력 강화로 매출을 높이고 지역방역 시장의 안정과 지속적인 일자리창출, 사회환원사업을 통해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일환이사장은 “향후 방역소독업의 사업장을 추가 확보하고 안정적인 일자리와 새로운 고용 창출을 만들어 가겠다”며 “우리가 사는 환경이 좀더 쾌적하고 청결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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