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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 못쓰는 은행주…언제까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최근의 급락장 속 증권사들의 투지비중 확대 리포트가 집중된 업종 중 하나가 은행주다. 은행 평균 PBR이 0.48에 그치는 등 낮은 수준의 PBR과 최근 금융당국의 자율성 제고 등 중장기적 규제 완화 움직임, 그리고 대출연체율이 하향안정화 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로 꼽혔다. 하지만 은행주의 주가는 여전히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금융 지수는 682.75에서 679.26으로 0.51% 하락했다. 구성 종목의 주가도 전반적 하락세다. 우리은행 주가는 동 기간 3.47%, 하나금융지주는 2.59%, KB금융은 1.08% 내렸고 신한지주만 0.12% 올랐다. 동 기간 KOSPI 지수는 2008.49에서 1914.55로 4.68% 하락해, 방어적 성격이 부각되고 있는 수준이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전반적 하락장에선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도 주가 박스권 흐름에 대해서는 “대손비용이 급락하는 등 은행 어닝이 임팩트있게 개선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잔액 예대마진이 1.59%p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규 예대마진이 전월 대비 1bp 개선되면서 2개월 연속 상승 중으로 향후 급격한 하락세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금리인하보다는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순이자마진도 3분기 이후 개선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다운사이드는 제한적이고 업사이드는 열린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금융위의 은행 금리, 수수료, 배당자율화 정책도 시장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배당자제 분위기를 조성했던 당국이 규제 완화로 정책방향을 바꾸면서 자본비율만 양호할 경우 일정수준 이상의 배당이 가능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주가수준에서 2% 넘는 수준의 배당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실질적 연간이익의 70%를 주주에게 돌려주고 있는 미국 웰스파고, JP모건 등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이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수년간 지속됐던 금융당국 규제가 은행주의 벨류에이션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장기적으로 은행 수익성 개선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규제 완화 모멘텀이 밸류에이션 매력과 맞물리면서 은행주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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