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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er 엔터] 이수근 이어 노홍철도 복귀…‘연예인 사면시즌?’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불법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수근에 이어 음주운전 적발로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그 녀석’ 노홍철도 돌아온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사랑받은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적발로 활동을 중단했다. 온라인을 통해 간간히 노홍철의 근황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으나 공식 복귀를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홍철이 복귀하는 프로그램은 같은 방송사의 여행 예능이다. “노홍철과 일반인 남성 4명이 최소한의 경비만 지닌 채 20일간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 창조적 생산활동을 통해 비용을 충당하며 버티는 자급자족 여행” 콘셉트다. MBC는 노홍철의 복귀를 두고 ‘무한도전’의 복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2013년 불법 도박 혐의로 방송활동을 중단한 이수근은 몇 차례 방송복귀를 꾀했던 적이 있었으나 번번히 여론의 반대에 부딪혔다. 

처음으로 얼굴을 비춘 것은 지난 5월 케이블 채널 ‘SNL코리아’에 절친 김병만과 함께 출연, 자신의 과오를 콩트로 전하면서다. 이후 6월엔 KBSN ‘죽방전설’로 안방 복귀를 알렸다. 마니아만 골라보는 프로그램인 탓에 이수근은 방송 출연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존재가 부각되진 않았다.

그러다 나영석 PD가 이수근을 구원했다. 지난 6일 이수근은 나영석 PD를 비롯해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과 함께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촬영을 다녀왔다. TV가 아닌 인터넷으로만 공개되는 콘텐츠이지만, 프로그램의 사전 인지도가 상당하다. 이미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 시동을 걸었음에도 이수근의 완벽한 복귀는 이 프로그램으로 꼽힐 정도다.

앞서 발을 뗀 이수근은 물론 노홍철의 복귀에도 잡음이 많다. 

이미 2년의 자숙시간을 보낸 이수근의 복귀 과정을 지켜보던 누리꾼들은 “아직은 보기 불편하다”거나 “연예인들의 일관된 복귀 절차 아니냐”는 반응도 내놓는다.

사회적 물의를 빚은 대다수의 연예인에게 너무나 쉽게 면죄부는 주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오랜 시간 업계에서 몸 담은 연예인들과 그들을 관리하는 대형 연예기획사는 다사다난한 연예계 생활을 겪으며 대중을 달래는 방식을 완벽히 터득했다는 인상을 준다. 수많은 연예인들은 물의를 빚은 후, 자신의 잘못을 사죄한다. 진심을 담은 손편지 등을 써내려가고,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언급하며 눈물을 비추는 등 감성에 호소한다. 이 과정은 경우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연예인들의 복귀 물타기로 비치기도 한다. 이수근의 복귀를 두고 가장 많이 나온 반응 중의 하나였다. 진심 어린 사죄, 당분간 자숙, 복귀 간보기, 채널 확장을 통한 본격 복귀다.

물론 이수근의 복귀를 두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반대 의견이 극에 달하자 일부에선 이중잣대를 비판하는 반응도 나왔다. 수많은 연예인이 다양한 사건 사고에 연루되며 구설에 올라도 일부 연예인은 초단기간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돌아오기도 하며, 또 일부에선 그 시간조차 가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최근엔 물의를 빚은 뒤에도 방송 프로그램 하차 등도 제작진의 손에 넘긴 사례도 있었다. “범죄라고 다 같은 범죄는 아니”라거나, “도박보다 더 무서운 언행을 일삼고, 더 위험한 사고를 치고도 돌아오는 마당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것이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홍철의 복귀를 반대하는 여론도 속속 고개를 든다. “자숙시간이 충분했다. 이제 돌아올 때가 됐다”며 복귀를 반기는 의견 사이로 “음주운전은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인데, 마음을 치유하는 예능이라니 황당하다”, “음주운전을 했는데 무한도전 복귀만 아니면 다른 프로그램은 상관없다는 뜻이냐”는 부정적인 반응까지 나온다.

특히 노홍철의 경우 최근 유재석이 이적한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복귀 시동을 걸었다. 소속사 측은 “친한 PD의 설득”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말했지만, 대중의 시선엔 노홍철 스스로가 복귀 시기를 결정했다는 인상을 줘 비판 여론도 덩달아 거세지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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