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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KBS·방문진 이사 의결 또 연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한국방송공사(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추천 및 선임 안건 의결을 위한 회의를 또 취소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오전 9시 30분 회의를 통해 KBS 이사 후보자를 추천하고 방문진 이사진을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측 위원들 간의 이견으로 회의가 취소됐다.

해당 안건으로 방통위 회의가 연기,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달 31일 전체회의를 통해 KBS와 방문진의 이사 추천·선임 안건을 의결하려 했으나, “방통위원 간 협의가 더 필요한 안건이 있다”는 이유로 전체회의가 미뤄졌다. 이에 지난 6일 오전 9시에 예정됐던 전체회의에서도 해당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야당 측 위원들이 불참해 이 날도 해당 안건에 대한 논의는 미뤄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야당 측 김재홍, 고삼석 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특정 후보자의 공영방송 이사 3연임 반대, 정파적 인선 나눠먹기 반대, 물의를 일으킨 인사 선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미 방통위 안팎에선 방문진 현 이사인 차기환, 김광동 이사의 3연임 가능성, 차기환 이사의 경우 방문진에 이어 KBS이사로 3연임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반발이 거세다.

특히 KBS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본부)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방문진 이사를 역임하며 MBC를 철저하게 망쳐놓은 인물이 청와대의 강력한 지지 아래 KBS 입성을 앞두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전무후무 ‘3연임’ 차기환은 KBS 이사로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차 이사를 강력히 KBS에 입성시키려는 것은 (결국)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그를 KBS 장악의 첨병으로 활용하기 위한 의도”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30일 KBS노동조합 역시 성명을 내고 “방문진 이사를 두 번이나 역임하며 6년 동안 공영방송 이사를 역임한 차기환 이사가 이번에 KBS 이사에 지원한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고 일갈했다.

KBS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되며, 방통위가 분야별 대표성을 고려해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KBS 이사회는 KBS 사장을 선임하는 기관으로, KBS의 경우 지난해 세월호 참사 보도 과정에서 청와대 개입 논란이 일며 사장 선임 구조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방문진 이사회는 9명으로 구성되며 방통위가 방송 전문성과 사회 각 분야 대표성 등을 고려해 선임한다. 방문진 이사회 역시 MBC 사장을 선임하는 기관이다.

KBS 이사회와 방문진의 임기는 각각 오는 31일, 8일 만료된다.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후임자 임명 때까지는 현 이사진이 직무를 수행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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