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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대현 KBS 사장 취임 1년…업무수행 평가 10점 만점에 2.91 ‘낙제점’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취임 1년을 맞은 조대현 KBS 사장이 조직원들의 업무 평가에서 부정적인 점수를 받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 6일 노조 대회의실에서 ‘조대현 사장 취임 1년 평가’ 기자회견을 열고 재임 1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9일부터 1주일 동안 KBS본부 조합원 105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조대현 사장의 방송, 인사, 경영능력 평가 등 10가지 문항에 점수를 매겼다. 휴직자, 해외특파원, 해외연수자 등을 뺀 대부분의 조합원이 참여한 설문조사다.

조대현 사장은 재임 1년간 전체적인 업무수행에서 10점 만점에 2.91점을 받았다.

특히 보도ㆍ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었다. 세월호 참사 보도과정에서 촉발한 청와대 개입 논란으로 길환영 사장이 해임되자 KBS의 보도 공정성은 내내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조대현 사장 재임 1년 간 공정성이 확립됐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80.9%가 ‘그렇지 않다’는 답을 내놨다. ‘KBS뉴스와 프로그램의 신뢰도ㆍ영향력ㆍ대내외적 평가 등이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생각하는가’하는 질문에도 75.7%가 ‘그렇지 않다’고 봤다. ‘KBS가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도 88.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인사 관련 문항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나왔다. ‘능력ㆍ평판 인사가 이뤄졌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74.4%가 ‘그렇지 않다’고 봤다. 지난해 5월 길환영 전 사장 출근 저지 투쟁으로 9명의 조합원에게 정직 및 감봉 등의 중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서는 무려 94.2%의 조합원이 ‘(조 사장이)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KBS본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대현 사장의 연임 저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지난해 7월 선임,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된다.

KBS본부는 “조대현 사장은 재임 1년동안 위인설관 막장인사, 수신료실패, 대개편실패, 관제방송을 통해 KBS를 총체적 위기로 내몰았다”며 “모든 분야에서 낙제점을 받은 조 사장은 연임을 포기하고 즉각 용퇴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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