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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CEO 인터뷰] 최규선 썬코어 회장 “지금 주가도 버거워…실적으로 인정 받겠다”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풍운아 최규선(55)이 돌아왔다. DJ정부 시절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자, 유아이에너지로 중동 자원개발사업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실패했던 그 최규선이다. 유아이에너지 상장폐지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그는 자동차 베어링제조업체 ‘루보’를 인수하며 재기의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도전의 카드는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와 방산산업이다. 최 회장이 루보를 인수했을 5월22일 당시 주가는 3380원이었다. 4일 현재 5370원이다. 1월 860원에 비하면 5배가 넘게 올랐다. 주가에서 만큼은 확실히 최규선 프리미엄이 있어 보인다.

업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그를 직접 만나, 속사정을 들어봤다. 패자부활전에 인색한 한국사회에 유감을 표시했지만, 지금의 주가도 과분할 정도라는 최 회장은 실적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바쁘신 것 같다. 근황은=
책 소개 하느라 바쁘다. 최근 번역한 ‘알 왈리드, 물은 100도씨에서 끓는다’(김영사)가 출간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전 재산 320억 달러(약 36조 원)의 기부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된 분이다. 한국 젊은이들이 큰 꿈을 갖고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에 소개하고 싶어 번역했다.

테슬라 이야기를 해달라=
잘 알다시피 테슬라는 총판이 아닌 직판을 한다. 썬코어의 포지션은 판매 대리자다. 한국 딜러와 서비스센터 운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긴 힘들다. 고급차 딜러 하려고 썬코어를 인수하고 테슬라와 협업하는 것 아니다. 테슬라의 오너인 엘런 머스크(Elon Musk)는 테슬라 이외에 ‘솔라시티’와 ‘스페이스X’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솔라시티는 에너지를 집약해 전기차나 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ESS(Energy Storage System)기술이 막강하다. 이것을 한국에 가져오려고 준비중이다. 현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고, 지역선정이 끝났다. 미국 디자인 컨설팅업체인 IDEO가 마스터플랜을 짜고 있고 솔라시티가 시스템을 담당한다. 형태는 화석에너지가 없는 마을이 될 것이다.

전기차 사업은 전체 사업의 일부인가=
그렇다. 미래에너지 사업에 관심이 많다. 테슬라 하면 전기차니까, 그렇게 보인면이 없지 않아 있다. 실제로 전기차 사업도 할 것이다. 8월 중 중국의 글로벌기업에서 전기버스를 들여올 예정이다. 공항에서 관광지까지 리무진버스로 활용하려고 한다.

양대 사업인 방위산업에 뛰어드느라 도담시스템스를 인수했는데=
도담시스템즈 지분 56.5%를 인수했다. 해외에 방산기술 수출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외국 국방부와 수주계약을 맺었다. 다만 방산기술 수출은 정부의 허가 사항이라, 받는대로 바로 공시할 예정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도 진출하나=
최근 킹덤시티 컨소시엄 만들었는데= 킹덤시티는 회사 매출을 키우기 위해 참여한 것이다. 메인사업은 아니다. 알 왈리드 왕자가 킹덤시티의 대주주다. 중국기업과 컨소시엄 맺어서 들어가려고 한다. 중국회사는 디벨로퍼로 지분참여 하는거고, 썬코어는 컨소시엄 매니저로 들어간다. 일종의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이다.

왜 하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루보’를 인수했나=
당시 M&A시장에 3~4개 회사가 있었다. 최규선이 원한다고 하면 최종 가격을 너무 높게 불렀다. 루보만이 최종가를 올리지 않았다. 이외에 선택권이 없었다.

유아이에너지건도 그렇고, 믿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알고 있다. 냉정하게, 지금 주가도 버겁다. 매출에 기반한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다. 주주들한테 얼굴 들려면 주가 높이는게 목표가 아니다. 영업이익부터 내야한다. 3년동안 준비했고, 자신있다. 실패를 딛고 재기 해보고자 하는 것은 내 자신의 명예도 있지만, 나 같은 사람이 재기에 성공해서 실패가 성공의 씨앗이라는 사회 분위기도 만들어 보고 싶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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