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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사장단 회의 총대맨 노병용 사장…그는 누구인가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롯데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4일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긴급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 경제=이정환 기자] 4일 오전 10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회의. 이날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 37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 맏형인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주최했다.

신동빈 회장이 우호세력을 끌어모으기 위해 일본에서 동분서주 할때도 국내에서 노 사장은 ‘형제의 난’에 대해 외부전화를 일절 받지 않았을 뿐더러 관련 언급도 하지 않고 자기 본연의 임무인 제2롯데월드 조기 안착에만 매진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의 귀국과 함께 상황은 180도로 달라졌다.

롯데그룹 사장단을 움직여 신 회장 공개 지지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대외활동 시작을 알렸다.

노병용 대표는 2015년 정기인사때 롯데물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 대표는 2007년 롯데마트의 대표로 취임한 후 8년간 유통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그는 대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하여 한 평생을 롯데에 몸 담아온 ‘골수 롯데맨’이다.

롯데백화점 기획 이사, 잠실점 점장, 판매본부장, 전무 그리고 롯데마트 영업본부장, 전무 부사장 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유통의 모든 분야를 섭렵한 유통의 최고 달인으로 평가받는다. 노병용 대표는 또 그룹 계열사 사장단 중에서도 최고참이다.

롯데그룹 현직 CEO중 대표를 맡은 지 가장 오래되는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일각에서는 ‘신동빈의 해결사’라는 별칭까지 얻고 있다.

신 회장이 최고의 유통맨을 위기를 맞은 최악(?)의 롯데물산으로 보낸 것도 그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 사장은 오랜 경험과 원숙한 관리 능력 그리고 원만한 대외관계 등을 바탕으로 롯데 월드몰 사업을 이끌 최적임자로 평가받았었기 때문이다.

노 사장은 롯데물산 사장 취임식을 하기도 전에 공사현장을 찾을 정도로 열정도 대단했다. 취임 후에도 매일 제 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찾아가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 안전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데 주력했다.

최악의 위기로 몰렸던 롯데월드몰 영화관과 아쿠아리움이 우여곡절 끝에 재개장에 성공했고 주차예약제마저 해제돼 매출과 방문자 수가 늘면서 정상화가 되고 있다.

또 신 회장이 일본에서 돌아온 첫 현장 방문지로 제2롯데월드를 찾아 공사현장을 노 사장과 동행했다. 공사현장에서 신 회장은 노 사장에게 “잘하겠다. 나를 믿고 따르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경영권 분쟁과 관련 신동빈 회장이 국내에 없을때 가신 그룹들이 한발 비껴나 있었다. 하지만 신 회장의 귀국과 함께 그들의 발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노병용 사장이 일본에서는 츠쿠다 다카유키가 그 선봉에 서 있다.

롯데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귀국과 함께 숨죽여 있던 신 회장의 사람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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