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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천 타계, 손학규 ‘문상 딜레마’
[헤럴드경제] “인륜상 가보긴 가봐야 하는데…고민이다”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4일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의 부고를 접하고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은 “어떻게 하는게 좋겠느냐”고 주변에 의견을 구하며 “생각을 좀 더 해보자”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과 고인은 대선 참패 직후인 지난 2008년 2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해 통합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탄생할 때 각각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대표로서 통합을 성사시켰다. 양당의 통합은 2003년 9월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던 새천년민주당 내 신당파가 ‘국민참여통합신당’으로 국회에 교섭단체를 등록하면서 옛 민주당이 공식 분당된뒤로 4년5개월만의 재결합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통합민주당의 공동대표를 맡아 18대 총선을 치렀고, 그 해 7·6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정세균 전 대표에게 바통을 넘기기까지 약 5개월간 ‘투톱’으로당을 함께 이끌었다.

이 처럼 분열과 통합을 반복했던 야당사의 한 획을 그었던 공동주역이었던 만큼 당연히 조문을 가야 하는 관계이지만, 손 고문은 자칫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상경을 결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이 고민하는 이유는 바로 정계 컴백과 관련 오해를 살까 하는 것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의 4·29 재보선 전패 이후 야권의 지형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구원등판론’이 계속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인간의 도리상 당연히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치권의 시선이 쏠려 있다 보니 조그마한 오해라도 받지 않기 위해 행동에 제약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의 발인은 오는 6일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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