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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사장단 “신동빈 회장이 그룹 리더로 적임자”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롯데그룹의 계열사 사장단이 4일 공식적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은 이날 오전 10시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 토론후 취재진들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저희 사장단은 대한민국 5대 그룹인 롯데그룹의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최근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운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의 공세로 수세에 몰리고 있는 신 회장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신 회장을 필두로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겠다는 데 계열사 사장단이 힘을 모은 것이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가 대표로 성명서를 발표한 가운데, 이날 토론에 참석한 사장단 전원이 성명서 발표에 함께했다.

이들 사장단은 성명을 통해 롯데그룹이 “고객과 주주, 파트너사 및 18만명 직원들이 함께하는 기업”임을 밝히며 “롯데그룹은 특정 개인이나 가족들이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최근 후계자자리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날을 세웠다. 이들은 “최근에 발생한 이련의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인해 국민과 임직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금번 사태로 각 계열사의 경영과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한 이날 성명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존경심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사장단은 성명서에서 “롯데그룹의 설립자로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한 신 총괄회장에게 경의를 표하고 사장단의 존경심은 앞으로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내용이 모순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노 대표는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다른 뜻을 갖고 있다면 다른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희 사장단이 함께 한(토론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장단 긴급회의는 사장단이 자발적으로 만든 자리로 알려졌으며, 신 회장을 비롯한 그룹 정책본부 임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노 대표는 취재진과의 질의에서 “(신 회장의 지시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고, 신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을 지지한다는 취재진의 언급에 대해서도 “그거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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