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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리뷰]'뷰티 인사이드' 반가운 웰메이드 판타지 멜로의 탄생
"매일 다른 모습이어도 상관없어, 다 같은 너니까"

매일 얼굴이 바뀌는 상대와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내면의 아름다움과 변치 않는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 속 한효주(이수 역)의 말이다.



1역 123역이라는 화려한 캐스팅과 여배우 한효주의 판타지 멜로 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8월 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베일을 벗었다.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를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 두 사람이 선사하는 아주 특별한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원작을 백감독이 세련되게 스크린에 풀어냈다. 백 감독은 광고부터 디자인까지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해 왔으며 '설국열차', '그놈 목소리', '올드보이', 등 굵직한 작품의 타이틀 디자인에도 참여한 바 있다.

백 감독은 이번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그 동안 자신이 다져온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한 껏 과시했다.

이수와 123명이 연기하는 우진이 사랑하는 과정부터 이별을 맞이하고, 다시 재회하는 과정까지 연인들이 느끼는 감정선을 보여준다. 123명이라는 여러 명의 배우가 1인을 연기하기에 위화감이 있진 않을까 우려도 됐지만 이들을 이어가는 하나의 접점이 맞물려지며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 배우들의 열연과 동시에 백 감독의 디렉션은 성공적이었다.



한효주는 극중 이수를 연기하며 매일 얼굴이 바뀌는 남자 우진을 사랑하며 겪는 설렘과 동시에 혼란을 높은 소화력으로 스크린에 펼쳤다. 본질적인 것만 놓고 본다면 사랑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이수는 지쳐했고, 힘들어한다. 특히 우진은 이수를 알아볼 수 있지만, 이수는 우진이 다가오기 전까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밀려드는 두려움을 내면연기로 끌어올렸다.

한효주와 함께 우진을 연기한 박서준, 유연석, 천우희, 우에노 주리, 김상호, 김희원, 이진욱, 이동욱 등 123명의 배우들이 누구에게는 평범한 한 남녀의 일상이, 기적과도 같은 일로 다가오는 우진을 탄생시켰다. 평범하지 않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위한 마음 만은 일반 사람들과 똑같은 우진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사랑스럽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확실하다. '같은 얼굴이지만 매일 달라지는 마음을 가진 당신은, 어제와 같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랑에 대해 본질적인 마음을 다시 한 번 고찰하게 만드는 영화. 남녀노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랑'이란 감정을 특별하게 여길 수 있는 기회를 주니, 함께 하고 싶은 이들과 관람하길 추천한다. 오는 8월 20일 개봉. 러닝타임은 127분.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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