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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성폭행 논란’ 심학봉, 탈당 처리
[HOOC] 성폭행 논란을 빚은 심학봉(경북 구미갑) 의원이 3일 새누리당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정당법상 접수된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심 의원은 즉시 당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곧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의혹을 규명한다는 방침입니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 의원은 지난달 12일 대구시내 한 호텔에 투숙한 뒤 밤 시간에 보험설계사인 40대 여성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호텔로 오라고 요구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그러자 심 의원은 다음날(13일) 오전 잠에서 깬 뒤에 다시 A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호텔로 올 것을 요구했고, 이 여성은 이날 오전 11시께 심 의원을 찾아 성관계를 했습니다.

그 뒤 심 의원이 묵고 있는 객실에 들어간 지 50분 만인 오전 11시 50분께 이 여성이 먼저 호텔을 나섰습니다. 10여분 뒤에는 심 의원도 호텔을 떠났습니다. 이 같은 정황은 A씨가 진술한 내용과 경찰이 확보한 해당 호텔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으로 파악한 내용입니다.

그런 일이 있고 열 하루가 지난 지난달 24일 A 씨는 “심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뒤늦게 신고했는데요. A 씨는 당일 경찰 조사에서 “심 의원이 나에게 수차례 전화해 호텔로 오라고 요구했고 호텔에 가자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다”며 “심 의원을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고 경찰은 신고자 진술을 바탕으로 즉시 호텔 폐쇄회로(CC)TV 화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신고 내용에 신빙성이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심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여성을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강변했지만, 심 의원은 이날 낮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이 1차 조사하고 사흘 뒤인 지난 달 27일. A 씨가 2차 조사에서 돌연 태도를 바꾸면서 경찰도 난감한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A 씨가 “성관계한 건 맞지만 온 힘을 다해 거부하지는 않았다”며 “심 의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당초 진술 내용을 180도 바꾼 것인데요. 성폭행이 아니라고 신고자가 진술을 번복한 만큼 심 의원에게 성폭행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심 의원이 탈당 처리됨에 따라 새누리당의 의석수는 160석에서 159석으로 줄었고, 무소속이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각각 130석과 5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hooc@heraldcorp.com



[사진=심학봉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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