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40분 김포공항 입국장을 통해 들어섰다.
회색 양복 차림의 신 회장은 입국장에 들어서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깊숙이 숙여 인사했다.
신 회장은 “형, 아버지를 만날 거냐”는 질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야되겠죠”라고 답했다. 다만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공개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 지시서’에 대해 “법적인 효력이 없는 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향후 화해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격인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를 언제 열 것이냐는 질문에는 “법적인 절차나 그런 것을 통해서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권 분쟁 이후 ‘롯데는 일본기업’이라는 여론이 번져가고 있는 것에 대해 의식한 듯, “(롯데는) 한국기업이다.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또 “신격호 총괄회장을 언제 만났냐”는 질문에 “지난달 8,9일에 본 것으로 생각난다”고 답했고, 신 총괄회장의 경영판단 능력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대답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성에 대해서도 “여기서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또 어머니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와 만났냐는 질문에 “전화로 통화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여기서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며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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