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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신동빈 회장 “아버지(신격호)당분간 안 만날것”
오늘 입국…조직 정상화 주력
3일 입국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급하게 만나는 것보다는 경영권 분쟁으로 흔들리고 있는 조직을 정상화시키는 데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신 회장이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은 언제든지 뵐 수 있는 것”이라며, “총괄회장을 만나는 것보다 경영인으로서의 사태를 수습하는 활동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회장측은 3일 "신 회장이 귀국해도 당분간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영권 분쟁에 휘말인 신동빈 회장,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왼쪽부터)

여기에는 이미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입장을 대변하게 된 아버지를 만나서 설득하기에 주력하기 보다 롯데그룹 회장으로서 경영 정상화에 더욱 힘을 쏟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도 이미 신 전 부회장측 인사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신 회장의 방문에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상황이다.

신 회장은 이날 귀국과 동시에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한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동시에 임직원에게도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앞서 일일천하로 끝난 쿠테타를 진압한 뒤 임직원들에게 “롯데가 오랫동안 지켜온 기업가치가 단순히 개인의 가족 문제에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다. 부디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한마음이 되어 지켜봐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7일 신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를 동원한 ‘쿠테타’를 진압한 뒤 일주일 넘게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에 머무는 일주일 동안 신 회장은 광윤사를 비롯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과 종업원 지주회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일본 금융권 등과 잇따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에서 이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롯데그룹을 앞으로 더욱 경영구조 등에서 건강한 회사로 만들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만간 일본으로 돌아가는 신 부회장은 지난 27일 신 총괄회장이 구두로 지시한 동생을 포함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의 해임의 효력을 다투기 위한 주주총회를 여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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