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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볕에 잘 타는 사람’…오렌지 섭취는 주의
[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저는 햇볕에 다른 사람과 같이가더라도 저만 유난히 잘 타는 것 같습니다. 그런 피부가 따로 있는건가여? 썬크림을 잘바르는데도 그렇습니다. 잘 안타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 맘 때면 유명 포털사이트 Q&A 코너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 중 하나다.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8월 더위도 걱정이지만 거멓게 타버리는 피부도 싫다. 적당히 그을린 피부는 건강미 넘치지만, 과도하게 타면 보기 흉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햇볕에 잘 타는 피부는 따로 있는 걸까. 다른 건강상 문제는 생기지 않는 걸까. 피부과 의사들의 조언과 의학 미디어에 소개된 정보를 통해 이런 의문에 대해 답해 본다.
[사진=게티이미지]

‘잘 타는 사람’과 ‘잘 타지 않는 사람’의 차이=햇볕에 피부가 타기 쉬운 사람은 피부 세포가 손상을 받지 않도록 자외선을 감지하는 멜라노사이트(멜라닌 형성세포)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피부 깊숙히 자외선이 들어 가지 않도록 보호해준다.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면 피부 색이 검게 되기 때문에 햇볕에 타기 쉽게 되는 것이다. 반면 피부가 타지 않고 단지 붉게 달아오르기만 하는 ‘햇볕에 잘 타지 않는 사람’은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이 없다. 따라서 피부가 받는 대미지는 이런 부류 쪽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피부가 잘 타는 사람이 잘 타지 않는 사람보다 좋기만 한 걸까. 한번 검어진 피부가 좀처럼 복구되지 않는 사람은 신진 대사가 나빠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피부의 수분 함량이 저하되어 있거나, 피부 살결이 잘 관리되고 있지 않거나, 자극을 받아 피부가 얇아진 상태에서는 ‘타기 쉬운 피부’가 되기 쉽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나친 선탠은 피부암을 부른다=피부암에는 크게 3종류가 있다. 가장 많은 것은 표피에서 발생하는 ‘기저세포암’과편평상피세포암, 그리고 피부의 색소를 만드는 세포가 암으로 변하는 악성흑색종이다.

기저세포암은 장기나 림프절에 전이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햇볕을 많이 쐴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유전과 방사능의 원인도 있다. 편평상피세포암은 얼굴과 손발 등의 노출 부분에 발생하며, 자외선이 주된 원인이다. 피부병과 심한 화상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조기발견하면 전이 없이 생존률이 높아진다.

피부암 중에서도 사망 요인의 80%를 차지하는 것이 멀리그넌트, 즉 악성흑생종이다. 명확하게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색소를 형성시키는 멜라닌 세포가 자외선의 영향으로 악성화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쨌든 자외선과 선탠 모두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잘 타지 않는 피부’가 되기 위해서는=사소한 햇볕에는 잘 그을리지 않고, 검게 변한 뒤에도 빠르게 회복되는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포인트는 피부의 ‘외부’와 ‘내부’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먼저 외부 관리다. 필링 시술을 자주 받아 지나치게 각질이 얇아진 사람이나 건성 피부를 지닌 이들은 햇볓에 타기 쉽다. 피부 장벽의 기능이 약해져 자외선 저항력이 약해지면서 타기 쉽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반대로 촉촉한 상태의 피부는 자외선을 받아도 피부 표면에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잘 타지 않게 된다. 따라서 매일 스킨케어로 보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탄 피부의 회복도 빨라진다.

내부 관리는 음식을 통한 관리다. 음식에 포함 된 리코펜과 캐로틴, 비타민 E와 올레산 등이 포함되어 있는 토마토와 당근, 연어, 올리브 오일 등을 추천한다. 같은 항산화 작용이있는 음식이라도 레몬이나 오렌지 등의 감귤류는 햇볕에 닿으면 주름이 잡히기 쉬운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바다에 가기 전에 먹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 

dragonsnake7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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