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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완성차업체 中 딜러 지원 강화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중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성장률 둔화로 자동차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두자릿수로 증가하던 중국시장은 올 상반기 5.4%로 증가세가 크게 줄었다.

이에 세계 각국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에서 재고증가에 따른 판매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딜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점유률이 떨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BMW는 중국에서 딜러가 판매목표 80% 이상 달성 시 1인당 최대 1만8000위안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조금 총 규모는 20억위안에 이른다.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

아우디는 중국 딜러들의 상반기 적자를 상쇄하기 위해 12억위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올해 중국시장 판매 목표를 70만대에서 60만대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BMW의 지난 5월 판매량은 10년 이래 마이너스(-5.5%)를, 아우디도 26개월만에 마이너스(-1.6%)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2위에서 올 상반기 세계 판매량 1위로 올라선 폭스바겐도 “딜러가 곤경에 처하지 않도록 무조건 지원해야 한다”고 밝히고, 딜러들에게 10억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연구소는 중국에서 판매 둔화 지속으로 완성차 업체의 딜러 지원정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 완성차 업체의 지위가 약화될 전망이다. 과거 완성차 업체가 우월적 지위였으나, 최근 판매 악화로 자동차 업체와 딜러의 관계가 대등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딜러 32명이 중국의 BMW에, 532명이 중국 도요타에 보조금 지급을 요구했으며, 해당 업체는 각각 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내 합산 점유율은 6월 7.1%로, 전달 8.9%에서 1.8%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에 전체적으로도 경기 침체에 환율 요인까지 겹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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