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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A리뷰] UFC 190 론다 상대 갖고 논다
[헤럴드스포츠=최우석 MMA 전문기자] UFC의 190번째 넘버링 이벤트 겸 330번째 이벤트인 UFC 190 ‘Rousey vs Correia’가 한국시각으로 2일, 개최지인 브라질 히우지자네이루(리오데자네이로) 현지 시각으로 1일 개최되었습니다.

여자 밴텀급 타이틀 전에서는 타이틀 홀더 론다 라우지(론다 로우지)가 초살 KO로 6차 방어전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전 심한 신경전을 벌였던 9전 무패의 베치 코헤이아에 싱글 빰 클린치를 시도한 로우지는 이를 밀어내기 위해 빈 틈이 생긴 상대를 더티 복싱으로 계속 두들깁니다. 
론다 라우지(론다 로우지, 왼쪽)가 베치 코헤이아와 마주선 채 펀치를 교환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코헤이아가 들러붙자 다리를 걸어 케이지에 몰아붙인 후 타격 러쉬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클린치 니킥에 데미지를 입은 코헤이아가 뒤로 물러나는 것을 레프트에 이은 라이트로 다운, 앞으로 쓰러뜨렸습니다. 경기 시작 34초만의 일이었습니다.

프라이드 미들급 GP 후 121개월 여만에 재 격돌하게 된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와 안토니우 호제리우 노게이라 간의 준 메인 이벤트에서는 라이트 단발에 흔들린 쇼군을 호제리우가 타격연사로 KO 직전까지 몰았으나 완전제압에는 실패합니다.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왼쪽)가 탑포지션에서 안토니우 호제리우 노게이라에게 하체를 잡히며 황급히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사진=게티이미지]

마무리를 못 지은 것이 결국 화근이 됐습니다. 2라운드 초반 테이크 다운 성공으로 대미지를 어느 정도 회복한 쇼군이 3라운드에서도 태클 카운터 길로틴 초크를 탈출하면서 미들킥과 카운터로 근소한 우세를 유지,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뒀습니다.

TUF 브라질 4 밴텀급 결승에서는 타 출전자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레지날도 비에이라가 디넬로 로페즈와 격돌, 3라운드 막판 길로틴을 재차 실패해 상위 포지션을 내준 로페즈의 안면을 파운딩을 퍼부운 덕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었습니다. 라이트급 결승에서는 본선에서 전부 한 판승을 거뒀던 글레이코 프란사 모레이라가 본래 페더급으로 체격이 작은 페르난도 브루노를 압박, 백 마운트에서의 그립 스위치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묵직한 펀치 연타로 소아 펄럴레이를 잠재운 안토니우 시우바(빅풋 실바)가 브라질 국기를 덮어쓴 채 양손을 들어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프라이드, UFC 잠정 헤비급 타이틀을 모두 가졌던 레전드 안토니우 호드리구 노게이라는 2년 만의 복귀 전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전진했으나, 체급 최장신의 상대 스테판 스트루브에 타격을 끊어내지 못하고 판정패했습니다. 클린치와 테이크 다운을 펼치려했던 노게이라는 초반부터 스트루브의 잽에 흔들렸고, 긴 리치의 스트레이트와 프런트 킥에 데미지만 쌓아갔습니다. 종료 막바지 압박의 피치를 올렸지만 상대의 컴비네이션을 연달하 허용,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습니다.

최근 4전 3패 1무라는 최악의 부진을 보여주고 있던 안토니우 카를로스 시우바는 상대의 체력 저하로 인한 역전 TKO승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최무배, 손혜석과의 경기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소아 펄럴레이에게 테이크 다운을 당해 엘보 연사로 적잖은 대미지를 입고 겨우 첫 라운드에서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큰 숨을 몰아쉴 정도로 체력이 떨어진 펄럴레이 또한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역전의 실마리가 엿보였습니다. 2라운드 시작 직후 클린치서 숏 어퍼컷으로 케이지로 몬 후 클린치 니 킥과 펀치 컴비네이션으로 무너뜨리고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현 스트로급 챔프 요하나 얀드라첵과 접전 끝 패배를 기록했던 랭킹 1위의 클라우디아 가델라는 벨라토어 스트로급 챔프 제시카 아귈라를 압도적인 타격의 우세에 힘입은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훅&클린치 전법으로 일찌감치 아귈라의 얼굴을 피투성이로 만들었고, 터프한 아귈라의 분발로 인해 마지막 라운드 압박의 강도가 떨어지기는 했으나 시의 적절한 테이크 다운의 연달은 성공으로 흐름을 놓지 않았습니다. 경기 종료 후, 심판 진들은 전원일치로 가델라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UFC 웰터급 랭킹 6위의 주지떼로 데미언 마이어는 재일교포 쿠니모토 키이치, ‘에이스’ 임현규 등을 포함 7연승으로 웰터급 기최대 기대주로 떠올랐던 TUF 17 캐스트 맴버 닐 매그니를 일방적인 그래플링 게임 끝에 서브미션으로 한판 승을 따냈습니다. 물 흐르는 듯한 셀프가드로 테이크 다운을 얻어낸 마이어는 일방적인 풀 마운트와 파운딩으로 매그니를 일방적으로 묶어 놓았고, 2라운드 중반, 백 마운트에서의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아냈습니다. 학생과 선생의 연습 같았던 경기.

미국의 레슬링 국가 대표 출신으로 탄탄한 레슬링으로 자랑하는 패트릭 커밍스는 약 1년 만에 복귀한 전 스트라이크 포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하파엘 ‘페자오’ 칼반칸치를 엘보 파운딩 연사로 꺾고 지난 오뱅 생 프루 전 패배의 아품을 달랬습니다. 커밍스는 만만찮은 페자오의 타격에 얼굴이 엉망이 될 정도로 시달렸지만 꾸준한 레슬링 우위로 클린치와 테이크 다운으로 상대의 스태미너를 꾸준히 갉아 먹었고 3R 45초만에 테이크 다운 후 반능이 늦어진 상대의 안면에 숏 엘보 8방으로 경기를 종결지을 수 있었습니다.

TUF 브라질 시즌 3 미들급 우승자로 9전 무패를 기록 중이던 기대주 월리 알베즈 안드라데는 완벽한 타이밍의 카운터 길로틴 초크로 10전 무패를 이어갔습니다. 이적 후 단체 내 3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벨라토어 출신의 프렌치 노르딘 탈렙과 맞붙은 알베즈는 훅으로 상대를 플래쉬 다운시키는 등 근소한 우세의 첫 라운드를 보낸 후, 2R 싱글 언더 훅으로 클린치를 가해오던 탈렙이 더블 레이크 다운을 채 완성하기도 전에 체중을 실은 플라잉 길로틴 초크를 시도, 탭을 받아냈습니다.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나 K-1 지역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할 정도의 실력파 킥복서 비토 머랜다는 탄탄한 테이크 다운 방어에 이은 묵직한 파운딩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머랜다는 시작하자마자 클린치 후 테이크 다운을 가져간 허스터로부터 상위 포지션을 빼앗고 묵직한 파운딩으로 1R을 챙기는데 성공했고, 2R에서도 상대의 테이크 다운에 카운터 니 킥을 히트. 허스터를 그라운드에 잡아 놓은 뒤 파운딩으로 괴롭히다, 한 손을 머리 뒤로 잡아 봉쇄한 뒤 엘보 파운딩 연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kungfu45@gmail.com

[UFC 190 ‘Rousey vs Correia’ 결과]
13경기: 론다 로우지 > 베치 코헤이아 (TKO 2R 0:34) * 女 밴텀급 타이틀 전
12경기: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 > 안토니우 호제리우 노게이라 (판정 3-0)
11경기: 페르난도 부르노 < 글레이코 프란사 모레이라 (리어네이키드 초크 3R 4:46) * TUF Brazil 4 라이트급 결승
10경기: 디넬로 로페즈 < 레지날두 비에이라 (판정 0-3) * TUF Brazil 4 밴텀급 결승
09경기: 안토니우 호드리고 노게이라 < 스테판 스트루브 (판정 0-3)
08경기: 안토니우 시우바 > 소아 파랄레이 (TKO 2R 0:41)
07경기: 제시카 아귈라 < 클라우디아 가델라하 (판정 0-3)
06경기: 데미언 마이아 > 닐 매그니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2:52)
05경기: 하파엘 ‘페자오’ 카발칸치 < 패트릭 커밍스 (TKO 3R 0:45)
04경기: 월리 알베스 > 노르딘 탈렙 (길로틴 초크 2R 4:11)
03경기: 유리 알칸타라 > 레안드로 이싸 (판정 3-0)
02경기: 비토 머렌다 > 클린트 허스터 (TKO 2R 2:38)
01경기: 휴고 비에나 < 구이도 케네티 (판정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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